미국인 절반 “美 국제 영향력 감소”… 한국인 40% “영향력 증가”

이지민 2022. 12.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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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절반 정도가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944명이 응답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응답은 미국이 47%로 가장 높았다.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국의 응답자는 40%로 이스라엘(57%), 싱가포르(42%) 다음 세 번째로 많았다.

미국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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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절반 정도가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국민의 40%는 ‘국제적인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한국 등 19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2월14일부터 6월3일 시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2만944명이 응답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응답은 미국이 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43%), 영국·프랑스(각 39%), 스페인·헝가리(각 3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응답자의 30%가 ‘한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9일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한 공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조업 일자리와 경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국의 응답자는 40%로 이스라엘(57%), 싱가포르(42%) 다음 세 번째로 많았다. 미국은 19%, 일본은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퓨리서치는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판단과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이 크게 연관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집권당에 반대할수록 자국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답변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 정부·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38%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여당 지지자 중에는 14%만 이같이 답변했다.

미국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63%로 비교적 높았다.

정당 간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자국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정당 간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44%가 자국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갈등이 심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은 30%만이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답했다.
자국 영향력에 대한 각국 국민의 판단. 자료=퓨리서치
자국의 민주주의에 만족하냐는 문제도 국제적 영향력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우 ‘불만족’이라는 답변자 중 57%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1%만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감소’를 지적했다.

한국은 ‘민주주의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중 44%,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 중 15%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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