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이재명이 정치인 이재명 저격했다”...이재명 과거 논문 뭐길래?

박상훈 2022. 12. 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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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가 고착화된 국가에서 부패의 제거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부패방지를 위한 개혁에 소극적이거나 혹은 겉으로는 적극적이면서 실제 행동은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지도자들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년 전 작성한 논문의 내용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논문에서 당시 이 대표는 "부패가 고착화된 국가에서 부패의 제거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부패방지를 위한 개혁에 소극적이거나 혹은 겉으로는 적극적이면서 실제 행동은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지도자들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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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2022.12.28. leeyj2578@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패가 고착화된 국가에서 부패의 제거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부패방지를 위한 개혁에 소극적이거나 혹은 겉으로는 적극적이면서 실제 행동은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지도자들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년 전 작성한 논문의 내용이 재조명받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17년 전 작성한 논문 내용을 들며 이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12월 가천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논문으로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를 제출했다. 이 논문에서 당시 이 대표는 “부패가 고착화된 국가에서 부패의 제거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부패방지를 위한 개혁에 소극적이거나 혹은 겉으로는 적극적이면서 실제 행동은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지도자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원생 이재명의 석사 논문에 담긴 분석과 논증방식은 매우 날카롭고 정의롭다는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27.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주장이) 매우 타당한 주장”이라면서도 “그러나 학생 이재명의 분석은 부메랑이 되어 ‘정치인 이재명’ 본인을 찌르는 비수가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개혁에 적극적인 행세를 하지만 실제 행동은 없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인을 꼽으라면 상당수의 국민들께서는 이재명을 언급하실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행보 하나하나가 이중적 태도를 웅변하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해당 논문에서 “화려하게 표현되는 반부패의 수사적인 표현들은 부정적 정치인들의 정형화된 모습들이다. 이 정치적인 수사적 표현들은 부패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도된 표현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호소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논문의 내용을 재차 인용하며 “이쯤 되면 학생 이재명은 본인의 앞날을 구체적으로 내다보는 예지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화려한 표현으로 개혁을 역설하는 그의 선동가적 언행을 보면, 위 논문의 구절은 이재명 본인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쓴 것으로 여겨진다”며 “성남FC 의혹,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게이트, 권순일 대법관 재판거래 게이트, 조폭 연관 의혹 등 듣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사건들이 그의 주변에 검은 연기를 피우는 광경을 보면, 당시 논문으로 미래에 할 일을 미리 계획 중이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학원생 이재명이 정치인 이재명을 잡는 형국이다.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인 셈”이라며 “부패척결을 부르짖는 현재의 이재명은 과거의 이재명이 내린 냉철한 평가를 수용하고 정치적 파산을 자인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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