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200만' 의식? LTE 속도 다시 빨라졌다

윤현성 기자 2022. 12. 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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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통 3사 평균 LTE 속도 151.02Mbps…전년 比 1.62Mbps 향상
SKT, 209Mbps로 가장 빨라…KT 135Mbps, LGU+ 111Mbps
KT, 유선인터넷 전 대역서 1위 차지…LGU+, 와이파이 속도 급락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 2022.06.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느려졌던 LTE(4세대 이동통신)의 다운로드 속도가 올해에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TE가 전체 트래픽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고, LTE 중심의 알뜰폰(MVNO) 사용자 수도 1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LTE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여전히 가장 빠른 LTE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고, 유선인터넷 및 와이파이(WiFi) 부문에서는 KT가 1위를 차지했다. 5G 시대 이전 LTE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LTE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많이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2년 연속 느려졌던 LTE, 다시 소폭 빨라져…이통사 평균 151.02Mbps

KT 와이파이 속도 545.75Mbps 가장 빨랐다

2022년 LTE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통신 3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1.02Mbps로 전년 대비 1.62Mbps 향상됐고, 업로드 속도는 39.39Mbps는 전년 대비 0.37Mbps 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TE 다운로드 속도가 2년 연속 하락하며 'LTE가 느려지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으나, 올해에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신사별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208.96Mbps(전년 대비 0.72Mbps↑), KT 135.41Mbps(2.82Mbps↓), LGU+ 111.40Mbps(6.97Mbps↑)이다. SK텔레콤이 경쟁사 대비 1.5배 이상의 속도를 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고, LG유플러스는 가장 큰 속도 개선을 보여줬음에도 여전히 가장 느린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TE를 활용한 전체 31만1210개 다운로드 전송속도 측정건 중 100Mbps~200Mbps 측정건이 37.85%로 가장 많았다. 100Mbps 미만의 경우 50Mbps~100Mbps 21.98%, 50Mbps 미만 14.81%로 총 36.79% 수준이었고, 6Mbps 미만 측정 건도 1.52% 있었다.

교통인프라의 경우 지난해보다 LTE 속도가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별로 보면 지하철 객차 196.39Mbps(전년 217.92Mbps), 고속철도(KTX·SRT) 108.32Mbps(전년 118.63Mbps), 고속도로 135.76Mbps(전년 134.00Mbps) 수준이었다.

도시 유형별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 181.48Mbps(전년 178.09Mbps), 중소도시 151.12Mbps(전년 157.12Mbps), 농어촌 127.32Mbps(전년 118.62Mbps)로 조사됐다. 도시-농촌 간 LTE 다운로드 속도 격차는 평균 38.98Mbps로, 전년(48.99Mbps) 대비 20.43% 완화됐다.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상용 와이파이는 338.56Mbps(전년 400.85Mbps), 개방 와이파이는 353.30Mbps(전년 420.20Mbps), 공공 와이파이는 336.21Mbps(전년 328.04Mbps)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측정한 버스 와이파이 속도는 평균 104.10Mbps였다.

통신사 가입자만 이용 가능한 상용 와이파이를 기준으로 보면 KT가 545.75Mbps로 가장 빨랐고, SK텔레콤 349.45Mbps, LG유플러스 107.52Mbps 등이다. 개방 와이파이와 공공 와이파이의 속도 또한 KT-SK텔레콤-LG유플러스의 순이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속도가 전년 대비 급속하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상용 와이파이는 322.94Mbps, 개방 와이파이는 337.16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였는데, 올해에는 각각 107.52Mbps(66.7%↓), 167.29Mbps(50.4%↓)로 급락했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이용자 상시평가 결과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80.86Mbps(전년 962.62Mbps), 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93.34Mbps(전년 470.08Mbps)이다.

올해부터 신규 측정된 10기가급 서비스 다운로드 속도는 10Gbps 상품 평균 8.52Gbps, 5Gbps 상품 평균 4.14Gbps, 2.5Gbps 상품 평균 2.19Gbps로 나타났다.

유선인터넷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등 사업자 간 전송속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KT가 1Gbps급, 500Mbps 등 기가급을 비롯해 10Gbps, 5Gbps, 2.5Gbps의 10기가급 전송속도에서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유선인터넷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무선통신 기술방식별 트래픽(`22년 10월)을 살펴보면 전체 트래픽 99만6799TB(테라바이트) 가운데 5G가 74만438TB, LTE가 24만3963TB를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10월 알뜰폰 가입자가 1200만명을 돌파해 시장 점유율을 16.3%까지 끌어올리는 등 LTE 사용자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저하됐던 LTE 품질이 올해 다시 개선된 것도 통신업계가 이같은 추세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 또한 이날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LTE 역시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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