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대응' 합동방공훈련 실시...도발 시 '평양 정찰'도 고려
北 무인기 영공 침범 상황 가정…탐지·격추 훈련
합참, 北 무인기 대응 실패 현장점검 진행 중
레이더 감시 반경 北 지역 깊숙한 곳까지 확대
[앵커]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의 후속 조치인 합동방공훈련이 조금 전 실시됐습니다.
실전적 통합 훈련을 하는 건 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우선 오늘 예정된 합동방공훈련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합동방공훈련은 조금 전인 오후 1시 반쯤부터 시작됐습니다.
경기 양주시 가납리 비행장과 그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합동참모본부 주관 아래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항공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등이 참가했습니다.
훈련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탐지·격추하는 실전적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입니다.
군 당국은 무인기 대응 훈련은 지난 10월 호국 훈련을 마지막으로 1년에 2번 정기적으로 실시해왔다면서도
이렇게 가용한 자산을 모두 동원하는 실전적 통합 훈련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합동방공훈련 외에도 군 당국이 대대적인 후속 조치를 내놨죠?
[기자]
그렇습니다.
군 당국은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대북 무인기 대응작전을 공세적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북한의 도발 수준에 비례해서 우리 무인기를 북측 지역에 투입해 정찰 활동을 벌인다는 건데,
평양은 물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장 등을 촬영해 사진을 공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현재 우리 군의 무인기 능력으로는 이 같은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이번에 북 지역에 침투한 무인기 송골매를 포함해 한국군의 무인기와 주한미군의 무인기도 모두 스텔스 기능이 없어서 북한 대공포에 격추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군은 북한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기를 서둘러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참은 지난 27일부터 오늘까지 사흘간 전비태세검열실 주도로 이번 무인기 대응에 어떤 문제와 보완점이 있는지를 살피는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운용하고 있는 전력을 적의 소형 무인기 위협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작전 수행 체계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적 무인기를 감시하는 국지방공레이더와 저고도탐지레이더, TOD 등의 감시 반경을 북한 지역 깊숙한 곳까지 확대합니다.
장기적으로는 5년간 5천6백억 원을 투입해 국지방공레이더를 확충하고 레이저나 방해 전파로 무인기를 공격하는 무기 체계를 개발해 전력화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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