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듣고싶었다"…여대생 사칭 제자 스토킹한 日교수, 정직 처분

권진영 기자 2022. 12. 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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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을 사칭해 제자를 스토킹한 일본의 한 의대 약학과 교수가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와카야마현립 의과대학 약학부 A교수(40·남)는 가상의 여자 학생을 사칭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만들고 제자를 온라인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대학 조사에서 A교수는 "(여학생을) 사칭한 것은 학생의 속마음을 듣기 위해 시작했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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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고 있어" 등 수차례 메시지 보내
"사칭한 건 학생의 속마음을 듣고 싶었기 때문" 변명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여학생을 사칭해 제자를 스토킹한 일본의 한 의대 약학과 교수가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와카야마현립 의과대학 약학부 A교수(40·남)는 가상의 여자 학생을 사칭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만들고 제자를 온라인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스토킹 행위는 지난 9~10월 약 한 달 동안 지속됐다. A교수는 여러 차례에 걸쳐 "지켜보고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교수의 정체를 알아낸 것은 피해자(1학년)였다. 피해 학생이 "어디 있어?"라는 메시지를 받고 캠퍼스 내 장소를 전달하자 그곳에 곧바로 A 교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은 학교 측에 상담을 요청했다.

와카야마 동부경찰서는 스토커 규제법에 따라 지난 11월 A교수에게 경고를 줬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경고 외에 다른 형사 처벌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

대학 조사에서 A교수는 "(여학생을) 사칭한 것은 학생의 속마음을 듣기 위해 시작했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여학생인 척 수업 평판을 알아내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은 A교수를 정직 3개월 징계처분했다. 약학부장에게는 관리감독을 게을리 한 책임을 물어 훈고(訓告) 조치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은 "정직 3개월이 지나면 교수로 복귀시킬 생각이냐"며 "해당 교수도 다른 학생들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간 의대의 교수가 이 꼴이라면 절망뿐"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NHK는 28일 A교수가 대학 측에 명예퇴직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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