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더’ 日 축구 모리야스 감독 “볼 점유율 높여 경기 주도해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이 4년 뒤 월드컵까지 일본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8일 임시 기술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모리야스 감독과 재계약을 결정했다.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부끄럽지 않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일본 축구 역사상 월드컵 후 재계약한 감독은 모리야스 감독이 처음이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독일과 스페인에 잇따라 2-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고 ‘죽음의 조’ E조에서 1위로 16강에 올랐다. 애초 목표로 내건 ‘사상 첫 8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16강에서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벌이는 선전을 펼쳤다.
일본 언론에서는 “단기간에 손발을 맞추는 대표팀에서 새 감독이 와서 새로운 전술을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지난 4년간 만들어온 베이스에서 시작하는게 더 좋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높은 팬들의 지지와 인기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아 최종 예선부터는 좋은 수비부터 좋은 공격까지 하나의 팀 목표로 팀을 만들어 왔다”며 상대의 공격을 받으면서 일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성을 살려 가는데 집중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4년 뒤 월드컵부터는 조금 더 공격적인 성향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팀을 만들어 갈 구상도 이야기했다. 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한 과제로 모리야스 감독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게임을 컨트롤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공을 빼앗는 순간부터 속공이든, 지공이든 게임을 컨트롤하면서 결정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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