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맞이 계획했다면 출발 전 확인 필수…취소된 곳 많지만 여수·구례 등서는 개최

강현석 기자 2022. 12. 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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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향일암에서 내년 1월1일 3년 만에 일출제가 대면행사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 지역 해맞이 행사는 곳곳에서 취소돼 출발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은 여수 향일암 일출. 여수시 제공.

2023년 첫해를 맞이하는 전남 지역 해맞이 행사가 안전우려 등으로 곳곳에서 취소됐다. 전국적인 일출 명소인 여수 향일암과 영호남을 잇는 섬진강 다리 등 일부에서는 행사가 열린다.

전남 해남군은 29일 “땅끝마을에서 열리는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군은 별도의 공연이나 행사를 하지 땅끝마을 맴섬 일원과 전망대 등 관광지는 개방한다.

군은 방문객들에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세웠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관광안내소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완도군은 매년 1월 1일 다도해일출공원 일원에서 개최하던 ‘청정완도 해맞이 행사’를 올해도 취소한다. 군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행사는 취소됐지만 다도해일출공원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완도타워 및 다도해일출공원은 개방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완도타워는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진도군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일몰 명소인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해넘이 행사와 진도타워와 가계해변, 첨찰산, 조도등대 등 5개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군은 “군민과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행사가 열린다. 전국적인 일출 명소인 여수 향일암에서는 3년 만에 ‘여수향일암 일출제’가 대면행사로 개최된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열리는 일출제는 소원촛불 밝히기, 제야의 종 타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구례군에서는 영호남 화합을 기원하는 ‘2023년 영호남 한마당 해맞이’가 1월1일 오전 7시 남도대교에서 개최된다. 남도대교는 구례군 간전면과 경남 하동군 화개면을 잇는 다리다. 두 지역 주민들은 남도대교 중간에서 만나 풍물놀이와 신년 제례, 떡 케이크 자르기, 음식 나눔 등을 진행한다.

해남과 진도 사이 바다인 울돌목을 횡단하는 ‘명량해상케이블카’ 에서도 해를 볼 수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새해 첫 날 운행시간을 오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시간을 잘 맞추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에서 새해 첫해를 맞이할 수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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