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유럽 수출, 소련 붕괴 이후 최저치

김상윤 2022. 12. 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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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을 이용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량이 올해 소련 붕괴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이 올해 옛 소련 이외 지역으로의 가스 수출량이 1009억 세제곱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올해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린 점을 고려하면 유럽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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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 수출 작년 대비 45% 감소
러-우크라 전쟁 이후 본격 수출 줄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로 獨수입 중단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가스관을 이용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량이 올해 소련 붕괴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러시아 사이를 연결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에서 가스 유출이 일어난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파동이 일고 있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이 올해 옛 소련 이외 지역으로의 가스 수출량이 1009억 세제곱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851억㎥보다 45% 이상 감소한 규모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 기록은 1995년의 1174억㎥였다.

가스프롬은 또 올해 전체 가스 생산량도 4126㎥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5148억㎥)보다 19.9% 줄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올해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린 점을 고려하면 유럽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러시아의 석유·가스의 최대 수입처다. 그러다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러시아도 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지불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유럽국가들로의 수출을 중단했다.

특히 독일로의 러시아 천연가스 직수출은 지난 9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로 완전히 중단됐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 발생한 4건의 가스누출이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 냈지만,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폭발이 사보타주(파괴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러시아는 영국 해군 요원이 이 폭발의 배후라고 비난했지만 영국은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은 흑해 해저를 관통해 남동부 유럽으로 연결되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과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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