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수검률 코로나 이전 회복···‘유질환자’ 늘고 ‘정상’은 줄었다

민서영 기자 2022. 12. 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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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검률 74.2%로 이전 수준 회복
건강보험공단. 연합뉴스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검진 결과 정상 판정군은 5년 전보다 줄고 유질환자는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발간한 ‘2021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74.2%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74.1%)과 비슷해졌다.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67.8%)보다 6.4%포인트 올랐다.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79.1%), 울산(78.5%), 대전(77.8%) 순이었고, 낮은 지역은 제주(71.2%), 서울(72.4%), 경북(72.8%) 순이었다.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695만3007명 중 ‘질환 의심’(일반 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 질환 의심으로 판정받은 인원) 비율은 33.2%였다. ‘유질환자’(기존에 고혈압, 당노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자)는 25.2%를 차지했다. 질환의심자와 유질환자가 전체의 58.4%로, 국민 10명 중 5∼6명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셈이다.

정상 판정군은 5년 전인 2016년 42%에서 2021년 41.6%로 1.0% 감소했고, 질환 의심자도 2016년과 비교하면 2021년 10.8%나 줄었다. 반면 유질환자는 2016년 비율은 20.8%에서 2021년 25.2%로 21.2% 증가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유질환자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80대 이상은 정상 판정 비율이 6.5%에 불과하고 유질환자는 69.5%에 달했다.

암 검진 수검률은 2019년 55.8%에서 2020년 49.6%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56.6%로 올랐다. 간암 수검률이 74.3%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 64.6%, 위암 63.1%, 자궁경부암 60.4%, 폐암 46%, 대장암 39.6% 순이다.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률은 코로나19 영향 없이 같은 기간 77.6%→83.0%→87.1%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문진결과 흡연율은 전체 19.3%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34%, 여성 3.9%다. 흡연율은 전체적으로 2016년 22.1%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남성은 5년 전보다 4.4%포인트 줄어들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40대가 42.2%로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은 20대 이하의 흡연율이 7.7%로 제일 높았다.

비만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전체 39.3%로 조사됐다. 남성은 48.8%, 여성은 29.4%였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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