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무인기 도발에 공세적 작전"… '평양 정찰' 맞불 놓나

박응진 기자 2022. 12. 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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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지난 26일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도발을 계기로 한층 더 '공세적'인 대응 작전 수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실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 뒤 무인정찰기 '송골매'를 MDL 이북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등의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한 합참 차원의 통합 실전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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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와도 대응 상황 공유… "'9·19합의'는 서로 지켜야 의미"
지난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뉴스1 DB) 2022.12.26/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이 지난 26일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도발을 계기로 한층 더 '공세적'인 대응 작전 수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군 내부적으론 스텔스 무인기 개발을 통해 필요시 북한 수도 평양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거점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등지에서 정찰활동을 벌이고 관련 사진도 공개하는 등의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어제(28일) 장관이 국회에서 '앞으로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겠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9·19합의'는 우리만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북한을 향해) 공세적으로 작전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엔 군사분계선(MDL) 일대를 동부 지역(MDL 표식물 제646~1292호 구간)과 서부 지역(표식물 제1~646호 구간)으로 나눠 각각 MDL로부터 15㎞와 10㎞ 내 지역에선 무인기 비행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즉,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통해 '9·19합의'를 먼저 어겼을 땐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 뒤 무인정찰기 '송골매'를 MDL 이북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등의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이번 우리 영공 침범 및 대응 상황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주한유엔군사령부와도 공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9·19합의'는 "(남북) 쌍방이 서로 지켜야 의미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한 합참 차원의 통합 실전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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