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한다

김창현 기자, 하수민 기자 2022. 12. 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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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 피해자 유해발굴을 본격 시작한다.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실체적 증거가 된다"며 "방치돼 있던 유해를 수습하는 것은 인권 회복과 유족의 원통한 마음을 푸는 의미도 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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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 대상지 6개지역 7곳이 표시된 지도. /사진=진실화해위 제공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 피해자 유해발굴을 본격 시작한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제 49차 전체위원회를 열고 전국 6개 지역, 7개소에 대한 유해발굴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감학원 암매장 유해시굴을 제외하면 2기 진실화해위 출범 후 첫 본격적 발굴작업이다.

유해발굴 대상지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안성 국민보도연맹 사건) △충남 서산시 갈산동(서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성재산 방공호·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새지기 2지점·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북 충주시 호암동(싸리재 2지점·충북 국민보도연맹 사건)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대구 국민보도연맹·10월항쟁 희생 사건)로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 유해가 묻힌 7곳이다.

진실화해위는 현재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유해매장지 시굴 및 발굴, 유해 및 유품 감식, 조사결과 보고서 발간 순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 내년에 유해발굴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6억 원이었던 유해발굴 예산을 8억으로 늘리고, 자치단체에는 유해발굴 보조금으로 11억을 지원한다. 검체수집과 유전자 감식을 위해서 15억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내년 진실화해위 유해발굴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34억6000만원이다.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실체적 증거가 된다"며 "방치돼 있던 유해를 수습하는 것은 인권 회복과 유족의 원통한 마음을 푸는 의미도 깊다"고 했다.

유해발굴 대상지 중 한 곳인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의 모습. /사진=진실화해위 제공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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