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11주기…이재명 "민주주의 무너져…김근태 되겠다"(종합)

정재민 기자 이서영 기자 2022. 12. 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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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11주기 추모 미사를 찾아 "저희 모두가 김근태가 되겠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저 이재명이, 그리고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원 11주기 추모 미사에 참석해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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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정과 원칙 상실한 권력의 폭주에 맞서겠다"
김근태 11주기 추모 미사…野 지도부, 민평련 의원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미사에 참석해 있다. 2022.12.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11주기 추모 미사를 찾아 "저희 모두가 김근태가 되겠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저 이재명이, 그리고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원 11주기 추모 미사에 참석해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단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참 송구하다"며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위기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전쟁과 같은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의장이 간절하게 당부한 그 꿈을 다시 한번 새기겠다. 공정과 원칙을 상실한 권력의 폭주에 강력히 맞서겠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정치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삶의 민주화란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며 "저만 해도 제가 일상 속의 민주주의자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했다.

강 전 장관은 "대화와 타협하는 힘을 한 사람씩 키워가면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날이 오며 김 전 의장이 기쁘게 우리를 바라보며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추모 미사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위성곤, 이인영 의원 등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미사 주례는 김 전 의장의 막내 조카이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교에 재직 중인 김상우 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국가공동체의 민주화를 위해, 무엇보다 민주화 정신을 자신부터 실천하려 했던 그 모습, 심지어 비효율,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던 고인의 인내와 끈기, 숭고함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양극화된 2022년 오늘날 대한민국 구성원인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민주화의 가치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고인이 평생 헌신하며 이룩하고자 했던 민주화를 우리는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가"라고 꼬집으며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11주기 미사에 참석하며 숭고한 가치를 이어 나가 우리의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고 이어서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 11주기를 맞이한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민주화의 산증인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깊이 관여하게 됐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1985년 서울대 민추위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나는 도중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22일 동안 고문을 당해 후유증으로 건강에 큰 손상을 입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미사에서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2022.12.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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