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출고가 올려, 말어?…MX사업부 부진에 고민 깊어지는 삼성전자
외신, 갤S23 시리즈 출고가 ‘동결’ 전망
인플레·애플 가격 정책 고려하면 인상할 수도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지난 3분기 매출 32조2100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실적(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 대비 매출은 약 1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가량 줄었다. 폴더블폰 등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호조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빛을 바랬다.
향후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가는 오는 4분기 MX사업부의 영업이익을 2조5000억원 전후로 예상한다. 한해 전 2조66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더디고, 판매의 무게중심이 중저가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실적 개선이 힘들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의 단초가 될 갤럭시S23 시리즈에 눈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갤럭시Z폴드4?플립4가 전작보다 잘 팔리고 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1%미만인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출하량 전망치가 조금씩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문제는 출고가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3 시리즈의 전 제품에는 퀄컴의 신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고,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최초로 2억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부품값 상승분을 출고가에 반영해야 하는데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오는 4분기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삼성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3분기 22.2%에서 4분기 20.2%로 소폭 하락하는 반면 같은 시기 애플은 17.6%에서 24.6%로 증가한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업계에서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이전 가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며 동결을 예상했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는 ▲일반 800달러 ▲플러스 1000달러 ▲울트라 1200달러 등으로 출시됐다.
또 다른 IT 매체 폰아레나 역시 일반 799달러, 울트라 1199달러로 비슷하게 점치면서도 “애플이 아이폰15프로맥스의 가격을 인상할 거라는 소문이 있어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고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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