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적극적으로 韓과 강제징용 문제 돌파구 열어야" 日언론

김예진 기자 2022. 12. 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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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해가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자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자세를 촉구하며 한국과 협력하라고 주문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돌파구를 열어라"는 사설에서 "한일 관계는 한국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수복(회복)으로 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안인 전 징용공 문제는 해결 전망도 보이지 않은 채,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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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日닛케이 사설로 촉구…"문제 미루는 것은 위험"
"해결 서둘러야…해결 기운 놓치지 않는게 日국익"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2.12.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해가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자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자세를 촉구하며 한국과 협력하라고 주문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돌파구를 열어라”는 사설에서 “한일 관계는 한국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수복(회복)으로 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안인 전 징용공 문제는 해결 전망도 보이지 않은 채,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1월 정상회담에서는 (강제징용 문제를) 조기 해결하기로 했지만 (갈등의) 골을 남긴 채 해가 넘어가는 것은 유감이다"고 했다.

신문은 "5월 취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중요성을 일관적으로 호소하며 대일 정책을 이끌어왔다. 그 자세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개국 안전보장 협력, 상호 왕래를 중심으로 큰 전진을 내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윤 정권이 한국 사법부가 일본 기업에 명령한 배상을 재단이 대신 내주는 해결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일본 경제 지원으로 혜택을 받은 한국 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에게도 자발적인 자금 거출, 원고가 바라는 사죄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월 2일 오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8)씨의 집인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를 찾아 이씨의 손을 잡고 있다.2022.12.29.hyein0342@newsis.com


그러나 "반면 일본 정부는 배상 명령이 국제법에 반하는 판결이며 한국 측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도 국가 간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현재 한국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은 현금화 절차는 양국 간 외교 협상이 진행되며 일시적으로 보류됐으나, 내년 전반에 현금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는 단번에 암전으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를 미루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압류당한 자국 기업 자산이 현금화되는 것을 한일 관계의 '레드 라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일 정부 간에는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 초계기 레이더 문제 등 현안이 몇 가지 남는다며 "정상화 궤도로 되돌리려면 상호 불신 불식을 빼놓을 수 없다. 그 근원이었던 전 징용공 문제 해결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 중국에 가까운 안보 환경에서 자유와 법 지배 등을 신념으로 삼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은 일본과 겹친다. 국제 정세는 일한(한일) 관계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국면이다"고 했다.

특히 "혁신(진보) 야당이 국회 다수파인 한국에서는 윤 정권의 국민에 대한 설득이 열쇠가 된다"고 보고 "(한국에서의 현안) 해결 기운을 놓치지 않고 지역 안전, (한일) 기업 협력을 지켜나가는 것은 일본의 국익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대국적인 관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모색해 한국과 협력하고 돌파구를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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