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 조직위원장 배제에…허은아 “친윤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2. 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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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회(당협) 조직위원장에 탈락하자 “친윤(친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름철 내내 게을렀던 돼지가, 가을 추수철과 겨울에 당연한 듯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탐구생활’ 우화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 42개 지역 사고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을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허 의원이 탈락하고 김경진 전 의원이 내정됐다.

허 의원은 “의정활동 3년간 재보궐, 대선, 지선까지 3번의 선거가 있었고, 저는 늘 최전방에서 민주당에 맞서 국민과 당의 승리를 위해 싸웠다”며 “지방선거 때 다들 쉽지 않다고 했던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기초·광역 의원 후보자들과 동대문 곳곳을 함께 누비며 호흡을 맞춰 12년 만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 후 바로 장안동으로 집을 옮기고, 동대문을에서 사실상 당협위원장 역할을 하며 당원과 주민들을 8개월간 만나며, 최고위 의결만 기다려왔다”며 “심지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정된 조직위원장도, 모두 다시 하라고 해서, 당인으로서 모두 따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지 않았다. 저는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도 아니다. 친윤이고 검사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며 “인지도와 경쟁력, 동대문 구민과 동대문 당원이 아니라, 친윤만 아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밟힐수록 영글어지는 보리밭처럼, 저는 절대 꺾이는 일은 없다”며 “그럴 것이라면,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한편, 조강특위 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은 동대문을 결과에 대해 “허은아 의원도 훌륭하고 두 분 다 좋은 분이지만,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김경진 전 의원이 경쟁력이 더 있다고 봤다”며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 출신이기에 당원 배가, 조직 관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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