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금융소비자 10명 중 1명 소득보다 지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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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10명 중 1명은 소득보다 지출이 커 저축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의 45%는 저축 여력이 소득의 30%를 밑돌았다.
금융소비자는 가구 평균 금융자산 9004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57%인 4232만원을 은행과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는 거래 규모보다 거래 기간과 이용 빈도에 따라 주거래은행을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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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소비자 보고서
금융소비자 절반은 소득 30% 이하 저축
주거래은행 중요도 높지만 이탈 의향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소비자 10명 중 1명은 소득보다 지출이 커 저축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은 저축 여력이 소득의 30%를 밑돌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는 서울, 수도권 및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고 본인 명의의 은행을 거래하는 만 20~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 489만원의 86%인 421만원은 매월 고정된 소비·보험·대출상환·저축납입 등에 쓰이고 여윳돈은 68만원에 그쳤다.
고정 저축과 투자금, 여윳돈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할 때 평균 저축 여력은 소득의 30.9% 수준인 150만원 정도였다.
금융소비자의 45%는 저축 여력이 소득의 30%를 밑돌았다. 특히 응답자의 12.7%는 소득보다 지출이 커 저축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재정·경제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금융소비자의 17.9%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답했으며 13.4%는 재정 목표가 없다고 응답했다.
금융소비자는 가구 평균 금융자산 9004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57%인 4232만원을 은행과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증권사 2419만원(19.7%), 보험사 1216만원(12.4%), 저축은행 406만원(3.3%)이며 기타 732만원(7.6%)이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는 거래 규모보다 거래 기간과 이용 빈도에 따라 주거래은행을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래은행 한 곳의 거래 중요도는 61.1%(거래은행 총합 100%)로 금융 거래 시 심리적·물리적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금융소비자가 향후 신규 금융기관과 거래를 시작할 의향은 51.6%, 기존 거래 기관을 이탈할 의향은 54.0%로 신규와 이탈 의향 모두 절반을 넘었다.
금융기관과 거래를 강화하거나 이탈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온오프라인 채널의 이용 편리성'이었다. 특히, 모바일·인터넷 채널의 이용 편리성은 거래 강화에, 영업점 이용의 불편함은 거래 이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권과 무관하게 금융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융 채널은 '모바일 앱'이었다. 최근 6개월 내 은행 모바일 앱 이용자는 82.1%로 지점 이용자보다 2.2배 많았다.
지점 이용자의 66.2%가 분기 1회로 가끔 방문하는 것에 비해 모바일 앱 이용자의 84.0%는 주 1회 이상 매우 빈번하게 접속해 이용 빈도에도 차이를 보였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업권 간 경계가 없는 치열한 경쟁 여건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황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금융소비자의 변화를 이해하고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이번 보고서가 금융소비자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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