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빠르게 없애준다... 지친 간을 돕는 음식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유난히 많다. 자연스레 기름진 음식 섭취도 늘어난다. 일부에서는 햄버거나 피자같은 음식이 숙취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움직이는 방식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최근 숙취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했다.
숙취는 왜 발생하나?
폭음한 다음 날 많은 이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경험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복통, 메스꺼움, 구토같은 불쾌한 증상들은 술의 알코올이 위산 생성을 늘리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위산이 위 내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두통은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하면서 생겨난다. 게다가 알코올은 소변 생성도 크게 늘려 어지럼증, 빈혈과 같은 증상 및 갈증을 유발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혈당이 떨어져 피로, 떨림이 생기고 감정의 기복도 심해질 수 있다.
숙취 예방법은?
2020년 4월 BMJ 뉴트리션 프리벤션 앤드 헬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잠들기 전 다양한 야채, 과일 혹은 비타민이 함유된 약을 복용한 이들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구역질, 수면 장애 심한 두통 등을 경험할 확률이 낮았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과음을 피하는 것이다. 과도한 음주(즉, 일반적으로 폭음 또는 과음)는 간경변, 고혈압, 간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술 마신 다음 날 좋은 음식들
꿀
꿀은 천연 감미료인 과당(fructose, 프럭토스)이 풍부하다.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의 간 이식 의학 책임자이자 간 학자인 알렉산더 쿠오는 "흥미롭게도 과거 의학 문헌에는 과당이 혈류로부터 알코올을 더 빨리 제거하는 효과를 뒷받침하는 소규모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용설란과 사과, 포도와 같은 과일 또한 과당이 높아 숙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달걀
가능하다면 계란 한두 개를 먹는 것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18년 9월에 저널오브케미스트리(Journal of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달걀은 L-시스테인이라고 불리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이 성분이 알코올의 독성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L-시스테인이 풍부한 다른 음식들에는 가금류, 소고기, 그리고 통곡물이 포함되어 있다.
바나나
바나나는 칼륨의 좋은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숙취 증상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비타민 B6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2004년 12월에 제약 저널에 발표된 리뷰는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9월 '약물학과 식물화학 저널'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바나나는 과음으로 고갈된 필수 전해질인 마그네슘과 칼륨을 보충한다. 우리는 바나나뿐만이 아니라 가금류나 감자로부터 비타민 B6를 얻을 수 있다.
생강
2016년 1월 학술지 몰리큘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숙취와 관련된 메스꺼움과 구토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산화 방지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코코넛 워터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은 이뇨제이기 때문에 음주를 한 다음 날에는 몸이 탈수 상태일 확률이 높다. 영양 및 식이 요법 학회 대변인 진저 헐틴은 "만약 탈수나 전해질의 변화가 숙취 증상의 일부를 일으킨다면 코코넛 워터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칼륨 등의 전해질은 수분 밸런스를 도와줄 수 있으며 스포츠 음료와 피클 또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 좋다.
숙취에 안 좋은 음식
카페인
숙취인 상태로 잠에서 깨면 커피 한 잔을 먼저 찾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알코올은 위식도 역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 산성 식품, 매운 음식, 민트와 같이 속쓰림을 더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탄산 음료
탄산 음료는 위에서 알코올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7년 10월에 법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이 연구의 21명의 참가자들 중 67%가 탄산수와 섞였을 때 알코올을 몸에서 더 빨리 흡수했다.
술 더 마시기
술을 더 많이 마셔 숙취를 없앨 수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숙취를 피하려고 술을 더 마시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헐틴은 "숙취를 피하려고 술을 더 마시는 것은 단순히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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