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에 "한동훈 장관이 큰 역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두고 "당에서 한동훈 장관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체포동의안 제안 설명을 하는 데 혹시 가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렇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관으로서 절차에 대한 간단한 취지를 얘기하는 정도가 아니었다"며 "노 의원한테는 조사 상태에서 전혀 제시되지 않았던 굉장히 구체적인 내용들과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던 물증과 관련된 얘기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때문에 사실 민주당에서는 한 장관의 제안설명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개별사건에 대해서 구체적인 보고를 듣거나 또는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 장관이 부결 직후 '국민들이 오늘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검찰의 지금 행태가 역사에 깊이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우리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총력을 다해가지고 수사에 참여하고 있는 검사들의 명단을 정리해서 발표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많이 뼈아팠던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정보공개라든가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법적인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검사실명 공개에 대해 '조리돌림 내지 좌표찍기'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자기의 거울을 비춰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도 피의사실을 계속적으로 공표하고 있지 않느냐"며 "우리가 찾은 게 백 수십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와 관련된 수사는 압수수색이 235건이 있었는데 본부장과 관련해서는 0건"이라며 "또 144건의 피의사실공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 말씀처럼 담벼락에 대고 소리라도 쳐야 되지 않겠냐 하는 심정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피의사실 유포와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한 고발도 이뤄져서 잠깐 주춤한 적은 있었지만 괘념치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