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오겜', 와이 낫?"…티파니영, 야심만큼은 탈신인급 [인터뷰M]

백승훈 2022. 12. 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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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년 차 아이돌 티파니 영. 가수로 정점을 찍은 그가 파릇파릇한 신인 배우로 나타났다. 그는 2022년을 "미라클 같은 해"로 기억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속 몸담은 회사의 이름을 따온 것. 그의 새로운 미라클이 이제 막 닻을 올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티파니 영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연출 정대윤)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극 중 티파니 영은 재미교포 출신의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대표 오세현(박혁권) 파트너 레이첼 역을 맡았다. 대주주 진도준(송중기)을 도와 순양에 복수하려는 계획에 함께한다.

티파니 영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화려한 신고식"이라고 칭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수식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종회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에 달했던 이번 작품이 그의 데뷔작이기 때문.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매 회 열정적으로 본방을 챙겨보던 기억이 난다. 작품 자체도 화려했지만, 화려한 신고식은 시청자 분들이 만들어주신 것 같다."

지난해 뮤지컬 '시카고' 등으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딛은 그였지만, 매체 연기는 이번이 처음. 송중기, 이성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작품을 함께 한다는 것에 몸 둘 바를 몰랐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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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년 만에 무대에서 매체로. 연기 초보로서 환경이 한순간에 바뀐다는 것은 큰 난관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극복했다. 어쩌면 15년 간 그룹 소녀시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그에게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티파니 영은 "하면 할수록 느낀 건, 이 하루하루를 끝까지 해낼 수 있는 건강과 멘탈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모든 현장의 너무 좋은 선배들과 함께 있어서 빨리 적응한 것 같다. 또 가수 생활을 오래 했고, 쇼케이스나 콘서트 등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퍼포먼스 스킬을 길러왔던 게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의 레이첼다운 모습이었다. 티파니 영은 "이번 작품은 내게 큰 공부가 된 순간들이었다. 속상함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시청자들이 더 몰입할 수 있게끔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다는 그는 한층 성장하는 배우로의 도약을 꿈꾼다. "요즘 따라 더 감사하더라. 보여지는 결과물은 계속 나오고 있고, 완전히 몰입하고 녹아드는 걸 좋아한다. 음악이 좋아서 작사와 작곡을 하고, 그러다 대본을 읽고 연기 공부를 하게 됐다. 다 도움이 됐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궁금하기도 하고, 한 작품의 대본을 갖고 끝까지 파내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영화 취향도 들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영화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 그의 작품 '카지노'의 샤론스톤과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마고 로비가 너무 좋았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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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품 중에서는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데이빗 역을 점찍어 보기도 했다고.

"데이빗 역할이 여자였으면, '내가 저 배역을 해볼 수 있었을 텐데' 이랬었다. 남녀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아서 감사하다. '오징어게임'의 프론트우먼이 될 수도 있지 않나. 배우로서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지금이 K-드라마와 K-필름의 피크타임 아닌가. 이러한 때에 데뷔를 해서 너무 영광이다."

티파니 영은 올 한 해를 "미라클 같은 해"라고 이야기했다. 작품 속 송중기, 박혁권과 몸담았던 회사 미라클인베스트먼트에서 따온 것. 그의 말대로, '시카고'부터 소녀시대 15주년 앨범 활동,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다방며넹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꿈만 같은 해였다. 굉장히 의미가 있고, 미라클처럼 기적적인 투자의 해가 아니었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생각과 마음이 모두 열리게 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신인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힌 티파니 영. 개인으로서는 "현재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티파니 영은 "한참 뭘 해도 지쳤을 때도 있었다. 이젠 지치지 않고, 완벽하지 않아도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티파니 영의 첫 드라마 도전 작품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써브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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