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금액지수 1년 전보다 11.3%↓…2년 6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2022. 12. 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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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1%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지수(124.58·2015년 100 기준)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99.43)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떨어지면서 1년 전보다 1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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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약세 영향 등으로 두 달 연속 하락
유가 상승에 수입금액지수는 3.3%↑…순상품교역조건지수 4.9%↓
연합뉴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1%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입금액지수는 약 3% 상승해 교역조건이 더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지수(124.58·2015년 100 기준)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했다.

앞서 10월에 수출금액지수가 6.6% 하락하며 24개월 만에 처음 떨어진 뒤 11월까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내림 폭도 지난 2020년 5월(-25.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25.4%), 1차금속제품(-21.7%), 섬유·가죽제품(-19.0%), 화학제품(-17.0%) 등의 내림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석탄·석유제품(26.8%), 자동차 등 운송장비(21.8%) 수출금액지수는 올랐다.

수출물량지수(118.31)도 1년 전보다 6.3% 하락했다. 금액지수와 마찬가지로 2020년 5월(-14.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주로 섬유·가죽 제품(-18.6%), 화학제품(-10.3%) 부진의 영향이 컸다.

운송장비의 수출물량지수는 23.2% 급등했다.

한국은행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감소했다"며 "수출 가격 하락세와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11월 수입금액지수(164.54)와 수입물량지수(131.32)는 1년 전보다 각 3.3%, 3.8% 올라 각각 24개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전기차 등을 포함한 운송장비(50.5%), 석유 등 광산품(19.1%)의 수입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76.7%)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8.2%), 광산품(5.6%)이 주로 끌어올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해당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04)는 1년 전보다 4.9% 떨어져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가격은 낮아지는데 수입 가격만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99.43)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떨어지면서 1년 전보다 10.9%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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