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피렐라 있어도 척박했던 삼성 외야, '경쟁' 비료 뿌려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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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는 올해 '피렐라와 아이들'이었다.
삼성 타선에서 올해 최고의 효자는 외야수 호세 피렐라였다.
문제는 피렐라를 뺀 나머지 외야수들이었다.
내년 삼성 외야는 김현준, 피렐라, 구자욱이 주축이 되는 가운데 김헌곤, 박승규, 김성윤 등이 경쟁 구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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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는 올해 '피렐라와 아이들'이었다.
삼성 타선에서 올해 최고의 효자는 외야수 호세 피렐라였다. 피렐라는 2년차인 올해 141경기 561타수 192안타(28홈런) 109타점 102득점 타율 0.342 장타율 0.565 출루율 0.411 15도루로 활약하며 시즌 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리그 득점 1위, 타율, 안타, 홈런, 타점 2위의 성적이었다.
문제는 피렐라를 뺀 나머지 외야수들이었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삼성 외야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8.81로 전체 10개 팀 외야수 중 7위였다. 피렐라 1명이 7.40(리그 전체 2위)인데 그만큼 WAR을 깎아먹은 선수가 많았던 셈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구자욱은 2월 5년 총액 120억 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으나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5월 어깨, 허리 부상,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시즌 내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99경기 5홈런 38타점 타율 0.293 OPS 0.741에 그쳤다.
올해 데뷔 처음 주장을 맡은 김헌곤은 지난해 좌익수로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선수였으나 올해는 타격 부진 속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4월부터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고 8월에는 수비 중 손가락 부상을 입는 등 80경기 1홈런 20타점 타율 0.192 OPS 0.465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시즌 후 FA 권리 행사도 포기했다.
박해민이 시즌 전 FA 계약을 통해 LG로 떠나고 선배들이 나란히 흔들리는 중에 피렐라와 함께 외야를 지킨 것은 2년차 신예 김현준이었다. 김현준은 118경기 100안타 57득점 22타점 타율 0.275 OPS 0.715를 기록했다. 삼성 외야수 중 3번째로 많은 799⅓이닝을 수비하며 2년차에 많은 자신감과 경험을 얻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을 갖고 내년 팀 방향성을 "선의의 경쟁"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팀을 위한 희생이 필요하고 어린 선수들은 베테랑들과 견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는 것. 내년 삼성 외야는 김현준, 피렐라, 구자욱이 주축이 되는 가운데 김헌곤, 박승규, 김성윤 등이 경쟁 구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수단 스스로 '지옥훈련'이라고 부를 만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힘들게 치렀다. 이 캠프에는 구자욱도 자원해 참가했다. 스스로 내년에 더 좋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만으로도 내년 삼성 외야에는 가능성이 있다. 척박했던 삼성 외야는 '경쟁'이라는 비료를 통해 내년 다시 비옥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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