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건강 악화”…프란치스코 교황 병문안
[앵커]
바티칸 역사에서 약 600년 만에 교황직을 자진 사임했던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은 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도들에게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갑자기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주문합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전임 교황이 매우 아픕니다. 주님께서 그를 평안케 하시고 끝까지 지켜주시기를 교회의 사랑으로 기도합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병세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교황의 특별기도 주문은 그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 됐음을 짐작게 했습니다.
올해로 9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사임했습니다.
교황직 자진 사임은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사임한 이후 바티칸의 한 수도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 세계 카톡릭 신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베네딕토 교황의 고향인 독일은 그의 건강이 호전되기를 기원했습니다.
[호프만/독일 정부 대변인 : "총리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독일인 교황'이 회복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 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 기도를 주문한 이후 베네딕토 16세를 병문안했다고 밝히고 전임 교황의 건강이 크게 악화했지만 의료진이 상태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유원중 기자 (i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중국서 입국 1일 내 PCR검사 유력”…정부, 내일 추가 조치 발표
-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15세기 ‘나신걸 편지’ 보물 된다
- 군 “북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P-73 침범 안해…강한 유감”
- 태조 이성계가 고향집에 심은 소나무…그리고 목격자들
- [특파원 리포트] 2023년 팬데믹 끝내는 해…‘시작과 끝’ 중국이 변수
- 충전·유지비·화재…한파에 드러난 전기차 3대 민낯
- 온실가스 이대로 배출하면 이번 세기말 남부지방 겨울 사라져
- [생활경제] ‘3억 원대’ 서울 아파트 온다
- [K피플] 미국 ‘레몬법’의 모든 것…전기차 적용은?
- [특파원 리포트] 한국 신년특사 1,373명?…독일 5년간 대통령 사면 단 ‘1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