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종이 연하장 그만 보낼게요"…'종결 연하장' 등장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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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만 되면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넣어 보내던 연하장.
70% 가까이 줄어든 건데,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에는 이른바 '종결 연하장'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타마노/문구 매장 관계자 : 최근 몇 년 사이 (종결 연하장) 수요가 늘어 해마다 매진이 되고 있습니다.]
종결 연하장에 담을 문구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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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만 되면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넣어 보내던 연하장.
[70대 남성 : 25일부터 28일 사이에 연하장 200장을 써야 하기 때문이 시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연하장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0대 여성 : 주소 등 손으로 쓰는 것이 귀찮고 스마트폰 메신저가 편해서….]
일본의 경우도 지난 2003년 44억 장 넘게 발행됐던 종이 연하장은 스마트폰 보급과 SNS 확산 등 이유로 점차 감소해 올해는 16억 4천 장까지 줄어들었습니다.
70% 가까이 줄어든 건데,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에는 이른바 '종결 연하장'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더 이상 종이 연하장을 보내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연하장입니다.
[타마노/문구 매장 관계자 : 최근 몇 년 사이 (종결 연하장) 수요가 늘어 해마다 매진이 되고 있습니다.]
인쇄업체에서도 일반 연하장의 인쇄 의뢰는 줄고 있지만 종결 연하장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종결 연하장에 담을 문구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타마루/편지문화진흥협회 강사 : (종결 연하장을 받으면) 인연을 끊고 앞으로 친분을 이어가지 말자는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갑자기 종이 연하장을 끊는 것이 어렵다며 등장한 종결 연하장.
상대방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유별난 일본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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