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문 열리나…韓 게임 대거 판호 발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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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에 대한 유통 허가(판호)를 승인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도입에 반발해 지난 2017년부터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해왔다.
중국 정부의 다수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게임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판호 발급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후에도 한국산 게임을 허가할지도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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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8일 공지를 통해 외자판호 발급 목록을 공개했다. 외자판호는 중국 정부가 외산 게임에 부여하는 유통 허가를 의미한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이뤄진 이번 외자판호 발급에서는 총 44종의 게임 중 7종이 한국산 게임으로 분류된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나라’, ‘A3: 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넷마블 계열사 카밤 작품)’,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다.
이번 한국산 게임의 외자판호 발급은 여러모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도입에 반발해 지난 2017년부터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해왔다. 이후 2020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2021년 ‘검은사막 모바일’, ‘카운터사이드’ 등이 판호 발급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올해 7월 판호 발급이 리워진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 ‘이너털리턴: 인피니트’나 11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석기시대’ 등은 현지 기업이 IP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해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에 부여하는 ‘내자판호’를 발급받은 사례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복수의 국내 게임에 판호를 재개한 것은 2017년 한한령 본격화 이후 5년만의 일”이라며 “글로벌에서 여전히 흥행 중인 작품들인 ‘제2의나라’,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에 대해서도 판호가 발급된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다수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게임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이시티, 넷마블 등이 20%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데브시스터즈, 카카오게임즈, 넥슨게임즈, 룽투코리아, 티쓰리, 액션스퀘어, 웹젠, 엠게임, 썸에이지, 모비릭스, 엔씨소프트, 밸로프, 넵튠, 와이제이엠게임즈, 펄어비스까지 대부분의 게임주가 강세 흐름을 기록 중이다. 약세를 보이는 게임주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증권사도 외자판호 발급에 따른 향후 전망 분석과 함께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카카오게임즈와 조이시티를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잠재력인 높은 기업으로 꼽았고 다올투자증권은 넷마블과 위메이드를 최우선주로 선정했다. 하나증권은 콘텐츠 섹터 전체의 호재로 평가하고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에 특히 수혜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라인업이 많으면서 중국 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던 회사가 유리하다”라며 “넷마블은 이번에도 3개 게임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았고 위메이드는 미르 IP의 중국 진출이 기대된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판호 발급만으로 성과가 이어질 수는 없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낸 것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판호 발급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후에도 한국산 게임을 허가할지도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과거에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여러 차례 발생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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