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의 확실한 자극제, 이유 있는 LG의 2위

최서진 2022. 12. 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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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겨내고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초반 주장 이관희의 출전 시간을 과감하게 조절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더불어 시즌 초반 빠른 트랜지션의 열쇠로 활약했던 이승우가 부진하자 조상현 감독은 선발 출전시키는 등 자신감 상승을 위해 애쓰고 인내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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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경각심, 긴장감, 공평함

창원 LG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겨내고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7위에 멈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올 시즌 LG의 전력은 특이하다. 보통 주전, 비주전으로 나뉘는 다른 팀과는 달리 스쿼드1, 스쿼드2처럼 모두 주전이지만 조합만 다른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두꺼운 선수층을 갖추기까지 약 20경기가 걸렸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초반 주장 이관희의 출전 시간을 과감하게 조절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에너지를 쏟지 않고, 컨디션이 떨어지면 누구든지 기용하지 않는다는 것. 누구든지 컨디션이 좋다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조상현 감독의 철학이었다.

조상현 감독은 “자세다. 따라갈 수 있는데 안 따라가거나, 리바운드도 뺏길 수는 있지만 박스아웃을 안 해서 뺏겼을 때는 강한 질책을 하는 편이다. 이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는 것 같다. 빼는 것에 대해서는 끝나고 항상 비디오를 보여준다. 수정할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본인이 잘못한 부분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조금씩 수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에게 교체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또한 한 번의 부진으로 배제하지 않고 선수를 기다려준다. 시즌 초 부진했던 이관희는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조상현 감독의 교체 단행과 기다림의 결과 이관희는 부진을 털고 차츰 자신의 기량을 회복했다. 더불어 시즌 초반 빠른 트랜지션의 열쇠로 활약했던 이승우가 부진하자 조상현 감독은 선발 출전시키는 등 자신감 상승을 위해 애쓰고 인내의 시간을 가졌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11월 26일 시즌 첫 연승을 달성한 뒤 “어떤 선수든 컨디션 조절을 위해 D리그를 뛸 수 있다. 이재도나 이관희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D리그에서 조절할 수 있다. 김준일은 물론이고 구탕도 D리그를 다녀오면서 잘 회복하고 감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누구든지 뛸 수 있고 누구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공평함이었다.

시즌 전부터 조상현 감독의 기대를 받던 김준일은 1라운드 평균 3.4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그는 11월 14일 D리그에 출전했고, 이후 평균 9.4점으로 올랐다. 2016-2017시즌에 데뷔한 정인덕은 올 시즌 전까지 평균 10분 이상 코트를 밟았던 시즌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평균 10분 이상 출전하며 지난 18일 캐롯전에서 개인 최다 1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도도 경각심이 LG의 상승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는 “감독님이 준비를 많이 하신다. 더불어 코트에서 준비한 것들과 100%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으면 교체하신다. 기사에서 이재도와 이관희도 언제든지 D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말을 봤다. 그 말에 나 또한 경각심을 가지고 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우는 “우리 팀은 (이)재도 형, (이)관희 형, (아셈) 마레이가 버티고 있지만, 그 이외의 선수들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감독님이 기용하실 거라 말씀하셨다. 그래서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다른 팀보다 적다.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신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긴장감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 사진_점프볼 DB(백승철,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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