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0~80회 포격" 피난 행렬‥러·우 협상 '평행선'
[정오뉴스]
◀ 앵커 ▶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되찾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세를 피하기 위한 민간인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종전 협상 논의는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
이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되면서 민간인들의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BC는 성탄절 이후에만 약 400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란민들은 "하루에도 70~80차례씩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무서워 견딜 수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성탄절 전날에는 러시아군이 중앙시장을 집중 포격해 11명이 숨졌고, 27일에는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산모와 신생아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올하 프리시드코] "무서웠어요. 예상도 못 했고요. 갑자기 폭발이 시작됐고 창문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고 유리가‥ 아직도 손이 떨리네요."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하르키우 지역의 어린이 수 백 명이 지난 8월 말 러시아 정부 주최 무료 여름캠프에 참가했다 수개월째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캠프가 열릴 당시 두 지역은 러시아 점령지였으나 최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종전을 향한 양국의 협상은 물꼬조차 트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평화협상 조건으로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내 병합 지역 4곳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4개 지역이 러시아로 편입됐다는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평화 협상은 없을 것입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이번 전쟁에서 병합한 4개 지역은 물론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서까지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에겐 사실상 전쟁 완패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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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440563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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