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감독 “권상우, 이민정과 키스신 긴장‥‘이병헌 싸다’ 대사 애드리브”[EN:인터뷰②]

배효주 2022. 12. 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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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와 이민정의 부부 케미스트리에 '스위치' 감독이 만족감을 전했다.

"이민정 씨가 출연해서 그 대사를 일부러 쓴 게 아니다. 캐스팅 전부터 시나리오에 있었다"고 설명한 마대윤 감독은 "이민정 씨도 시나리오를 보다가 '오빠 이야기 나와' 하고 이병헌 씨에게 보여줬다더라"는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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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위치’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권상우와 이민정의 부부 케미스트리에 '스위치' 감독이 만족감을 전했다.

영화 '스위치'를 연출한 마대윤 감독은 12월 2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캐스팅 뒷이야기들을 밝혔다.

1월 4일 개봉하는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하룻밤 사이 톱스타와 생계형 매니저의 인생이 뒤바뀐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 현실공감 스토리가 더해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권상우가 안하무인 톱스타에서 극한직업 매니저를 오가는 ‘박강’ 역을 맡아 특유의 친근하고 코믹한 매력을 발산한다. 오정세가 ‘박강’과 뒤바뀐 삶을 살게 되는 ‘조윤’ 역을 맡아 짠내 폭발 매니저부터 치명적인 톱스타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민정이 성공한 아티스트이자 ‘박강’의 추억 속 첫사랑에서 뒤바뀐 세상 속 생활력 만렙인 아내 ‘수현’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박소이와 김준이 ‘박강’의 뒤바뀐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쌍둥이 남매 ‘로희’와 ‘로하’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민정은 '스위치'를 통해 약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다. 마대윤 감독은 "영화로는 오랜만이지만, 기존에 이민정 씨가 보여줬던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활달한 여장부 이미지가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졌다"며 "현장에서도 유쾌하게 현장을 이끌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사회 후 "권상우와 이민정의 부부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마대윤 감독은 "테스트 촬영할 때부터 두 분 비주얼이 너무 잘 어울렸다. 또, 서로 친분이 있어서 그런지 편하게 촬영했다. 특히나 권상우 씨 입장에서는 이민정 씨가 동료 배우이자 형수님인데, 두 분 다 성격이 좋아 불협화음 같은 것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권상우와 이병헌은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같이 보낼 정도로 절친한 사이. 극중 권상우와 이민정이 부부로 호흡하는 만큼, 키스신도 있다. 키스신을 찍을 당시 현장 분위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마대윤 감독은 "권상우 씨는 약간 긴장했는데, 이민정 씨는 아무 생각 없이 프로처럼 잘 끝냈던 거 같다"며 "권상우 씨가 키스신을 찍고 나서 '긴장했지만 이민정 씨가 너무 잘해줬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또, 오정세가 연기한 '조윤'이 "이병헌 요즘 싸잖아"라는 파격적(?) 대사를 하기도 한다. "이민정 씨가 출연해서 그 대사를 일부러 쓴 게 아니다. 캐스팅 전부터 시나리오에 있었다"고 설명한 마대윤 감독은 "이민정 씨도 시나리오를 보다가 '오빠 이야기 나와' 하고 이병헌 씨에게 보여줬다더라"는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어 "'싸다'는 사실 오정세 씨의 애드리브다. 원래 대사는 '이 역할 이병헌이 하고 싶어서 안달났다' 정도였다. 오정세 씨도 애드리브를 하고 나서 '이거 편집해야 하는 거 아냐?'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한편, 마대윤 감독은 이번 '스위치' 작업을 통해 "영화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 좋은 제작진과 같이 가야 잘 만들어지는 것이 영화라는 걸 깨달았다"며 "늘 그랬듯 여유를 갖고 귀를 열겠다"고 전했다. 또한, 차기작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미스터리 시리즈물이라는 소식도 귀띔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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