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가 불출마? 윤핵관들 희망사항…결정 임박”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2. 12. 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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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불출마는 윤핵관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출마 결정)시간이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마 여부는 완전 백지 상태다. 지금 정해진 거 전혀 없다. 저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다. 다만 제가 출마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하는 건 어떻게 보면 윤핵관들의 희망사항 같다. 그 사람들이 제가 룰까지 자기들이 멋대로 이렇게 바꿔놨는데 설마 안 나오겠지, 그런 생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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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불출마는 윤핵관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출마 결정)시간이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마 여부는 완전 백지 상태다. 지금 정해진 거 전혀 없다. 저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다. 다만 제가 출마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하는 건 어떻게 보면 윤핵관들의 희망사항 같다. 그 사람들이 제가 룰까지 자기들이 멋대로 이렇게 바꿔놨는데 설마 안 나오겠지, 그런 생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그동안 23년 정치를 하면서 어떤 권력의 폭력, 이런 거 많이 당해봤다. 이번에도 당원 투표를 대통령께서 당원 투표 100% 낫지 않나, 이런 말을 해서 그다음부터 거의 며칠 만에 전광석화같이 군사작전 하듯이 그걸 통과시켰지 않나. 그런데 이거는 진짜 권력의 폭주다.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잘못이라고 지적하지 않고 제가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는데 보면 권력을 잡으면 다들 너무 이렇게 급발진 하는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의 무게가 정말 무거운 건데 이 권력의 무게를 적절히 자기가 제어를 하지 못하고 이렇게 급발진하고 폭주하고 이러면서 일종의 흑마술. 그런 데에 자기가 막 사로잡혀가지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이거를 옆에서 자꾸 견제하고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 저는 그동안 그런 역할을 스스로 해왔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제가 그 사람들 희망사항은 저한테는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고 윤핵관들이 그렇게 제가 10 대 0, 100 대 0으로 만들어 놨으니까 안 나올 거다 그러는데 그거는 그 사람들 생각이고 저는 제가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이 출마가 저한테 의미가 있느냐, 이게 제 정치적 소명이냐, 그걸 갖고 제가 지금 고민을 하고 그런 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백지 상태에서 고민을 하는 거지. 제가 무슨 윤핵관들이 뭐라고 그래도 제가 정말 조금도 신경도 안 쓴다. 아웃 오브 안중(안중에도 없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게 저한테 무슨 사명감이 생기느냐. 이런 문제고. 저는 지금 당에 대해서 정말 한심하게 바라보는 게 이런 거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 지금 국민의힘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 모임 같다. 두 가지가 진짜 문제인데 하나는 1인 독재 사당화 같다. 이거는 민주정당이 아니다. 대통령 1인 독재 사당이 되는 거다. 두 번째는 우리 국민의힘이 갈수록 보수, 꼴보수 정당이 되고 있는 거다. 꼴보수 정당이 되면 그건 국민 정당이 아니다. 그래서 제가 당이 이렇게 가는 모습을 보고 제가 나서서 이렇게 퇴행하는 이 당을 제가 멈추고 제가 변화와 혁신을 과연 할 수 있겠느냐. 오로지 그 점이 중요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결국 우리 당원들 마음에 걸린 거 아닌가? 우리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당원들인지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총선 승리를 원하는 당원들인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전부 다 맹종하고 거기에 따르는 당원들인지 그게 우리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거 아니겠나? 만약 총선 승리를 원하시는 당원들이라면 여러 가지 여론조사 보라. 가장 최근 거 보니까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제가 압도적으로 1위다. 우리 당이 제일 약하다는 30대에서 제가 41%, 40대에서 제가 56%다. 답은 딱 나와 있는 것이다. 총선은 수도권에서 결정이 되는데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누가 당대표가 돼야 되느냐. 답은 다 나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혁신을 할 거다. 저는 지금 완장을 차고 윤핵관이라고 설치는 권력에 기생하는 사람들 공천 주지 않을 것이다. 저런 사람들은 제거해야 당이 제대로 되지 않겠나? 그래서 저는 공천 혁신을 할 거기 때문에 이제까지 대통령 한 사람한테 기대가지고 맹종하고 아부하고 대통령 이름 팔아가지고 권력에 기생하던 그런 형편없는 정치인들, 그런 사람들은 당에서 몰아내고 새로운 개혁적인 사람들로 공천해야 총선에서 이기지 않겠나? 공천 혁신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총선에 이긴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윤핵관들이 국민들한테 얼마나 밉상인가? 윤핵관 대표라고 나오신 분들이 지지도 보라. 0%, 1%, 2%다. 그런 지지도가 왜 민심에서 그렇게 나오겠나? 저 사람들은 독립된 정치인이라고 안 보는 거다. 그동안 권력에 기승해서 민심, 국민의 신뢰를 우리가 상실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은 다들 아웃시켜야 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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