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감독 “소라게 신, 권상우 캐스팅 전부터 시나리오에‥믿었다”[EN:인터뷰①]

[뉴스엔 배효주 기자]

'스위치' 감독이 권상우의 '소라게 사랑'(?)을 귀띔했다.

영화 '스위치'를 연출한 마대윤 감독은 12월 2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2023년 새해 첫 영화로 출격하는 소회 등을 밝혔다.

1월 4일 개봉하는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하룻밤 사이 톱스타와 생계형 매니저의 인생이 뒤바뀐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 현실공감 스토리가 더해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권상우가 안하무인 톱스타에서 극한직업 매니저를 오가는 ‘박강’ 역을 맡아 특유의 친근하고 코믹한 매력을 발산한다. 오정세가 ‘박강’과 뒤바뀐 삶을 살게 되는 ‘조윤’ 역을 맡아 짠내 폭발 매니저부터 치명적인 톱스타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민정이 성공한 아티스트이자 ‘박강’의 추억 속 첫사랑에서 뒤바뀐 세상 속 생활력 만렙인 아내 ‘수현’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박소이와 김준이 ‘박강’의 뒤바뀐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쌍둥이 남매 ‘로희’와 ‘로하’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이후 잇달아 호평이 나오고 있다. "기분이 좋다"고 말한 마대윤 감독은 "무엇보다 배우와 스태프의 반응이 중요한데, 다들 좋게 본 것 같다. 권상우 씨는 영화를 보고 나서 저를 살짝 안아주더라. 눈물을 흘려서 그런지 촉촉해진 눈빛으로 절 쳐다봤다. 이민정 씨는 큰 소리로 웃더니, 또 펑펑 울기도 했다. 그런 반응들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안하무인이지만 인간미 있는 톱스타 '박강' 역을 맡은 권상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마대윤 감독은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님이 시나리오 초고부터 '권상우 배우가 어떠냐'고 물어봤고, 전 '좋다'고 답했다. 그 다음부터는 아예 권상우 씨를 겨냥해서 시나리오를 썼다. 그래서 '소라게' 장면도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박강'이 실제 권상우의 트레이드 마크인 '소라게' 신을 재현하는 장면이 웃음 포인트다.

"대표님의 캐스팅 능력을 믿었다"고 말한 마대윤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내고 한 달도 안 되어서 권상우 씨와 미팅을 가졌다. 미팅 후 헤어지고 나서, 권상우 씨가 제게 메신저로 소라게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다"며 "사실 소라게 장면을 넣는 걸 반신반의했다. 영화 바깥의 세계를 안으로 가져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장난처럼 보여질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시사회 반응을 보니 괜찮은 것 같다. 많이 웃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상우 씨는 워낙 젠틀하다. 본인이 열정을 갖고 더 열심히 한다. 그런 자세가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치'는 1월 4일 개봉한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