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동대문을 당협에 김경진, 강동갑에 전주혜… '고배' 비윤 반발

정호영 2022. 12. 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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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상임공보특보단장을 맡았던 김경진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친윤(親윤석열)계인 전주혜·김종혁 비대위원은 각각 서울 강동갑·경기 고양병에 내정됐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전주혜(강동갑)·김종혁 비대위원(고양병)을 비롯해 비례대표인 윤창현(대전 동)·노용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의원도 지역구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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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고당협 42곳 정비… 비윤 "친윤 아니면 나가라는 것"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3·9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상임공보특보단장을 맡았던 김경진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친윤(親윤석열)계인 전주혜·김종혁 비대위원은 각각 서울 강동갑·경기 고양병에 내정됐다. 이러한 당협 인선 과정에서 탈락한 일부 비윤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당내 잡음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비대위 회의에서 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68개 사고 당협 중 42곳 조직위원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앞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사고 당협 공모 서류 심사를 통과한 29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9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면접 등 21차례 회의를 거친 결과다.

구체적으로 ▲서울 7명 ▲인천 4명 ▲광주 2명 ▲대전 2명 ▲세종 1명 ▲경기 15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2명 ▲전북 4명 ▲전남 2명 ▲경남 1명이다. 심사 과정에서 2024년 총선에서의 경쟁력을 중점 평가했으며, ▲기존조직과의 융화 ▲지역기반 ▲당 기여도 ▲정부 국정기조 이해도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친윤-비윤 구도로 당 안팎의 주목을 받았던 동대문을은 검사 출신 김 전 의원의 차지가 됐다. 전임 이준석 지도부에서 같은 지역에 내정돼 최종 의결 절차만 앞뒀던 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은 고배를 마셨다. 허 의원은 당내 비주류인 친이준석계로 분류된다. 조강특위가 동대문을을 추가 공모 지역으로 확정했을 때부터 정치권에서는 당협 정비를 '비윤 솎아내기' 의도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전주혜(강동갑)·김종혁 비대위원(고양병)을 비롯해 비례대표인 윤창현(대전 동)·노용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의원도 지역구를 갖게 됐다. 서울 관악갑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지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선임됐다.

그밖에 심재돈 전 부장검사(인천 동미추홀갑), 최기식 전 대구지검 검사(경기 의왕과천), 김진모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충북 청주서원) 등 검사 출신 인사도 눈에 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비윤계 중심의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 의원은 이날 비대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것인가"라며 "의정활동 3년간 재보궐, 대선, 지선까지 3번의 선거가 있었고 저는 늘 최전방에서 민주당에 맞서 국민과 당의 승리를 위해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도 아니다.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강특위가 결국 허 의원을 내쳤다"며 "정상적인 당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동갑을 두고 전주혜 의원과 경쟁했던 윤희석 전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헌신했던 사람은 희생되고 혜택받은 사람은 또 특혜를 받는 것은 공정과 상식이라 할 수 없다"며 "오로지 강동구민만 믿고 끝까지 뛰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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