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평화 얻으려면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해야”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2. 12. 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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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최근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감시·정찰 요격시스템을 포함한 국내 무기체계 개발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통령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위장된 평화로는 안보를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기반마저 무너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대통령실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은 자리에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자유를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상대에게 핵이 있든, 어떠한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든 도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하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무인기뿐 아니라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비행 물체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재검토해서 미비점을 신속하게 보완하라”며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북한에 대응해서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군을 향해서는 “우리 군은 적에게 접할 수 없는 두려움을, 국민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는 강군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 전날에도 참모진과 회의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전날에 이어 강력한 맞대응을 주문하는 동시에 북한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ADD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한 감시·정찰 요격시스템 등 국내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또 무인기와 미사일 연구동도 시찰했다.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총장, 해병대사령관, 방위사업청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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