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경쟁이 기본, 변함없어…국민연금 의중 파악하겠다"

변휘 기자 2022. 12. 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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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구 대표는 29일 "기본적으로는 경쟁을 하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KT 등 소유분산 기업들이 투명한 기준에 따라 CEO를 선임해야 셀프연임 우려가 해소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날 입장문은 사실상 KT 이사회의 구 대표 추천 과정 역시 비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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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2022.11.16./사진제공=뉴시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구 대표는 29일 "기본적으로는 경쟁을 하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구 대표는 전날 이사회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낙점됐지만,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지분율 10.35%)는 곧바로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KT 등 소유분산 기업들이 투명한 기준에 따라 CEO를 선임해야 셀프연임 우려가 해소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날 입장문은 사실상 KT 이사회의 구 대표 추천 과정 역시 비토한 셈이다.

다만 구 대표는 국민연금의 입장에 대해선 "어제 저녁에 들어 좀 더 무슨 내용인지 파악을 해봐야 한다. 고민을 좀 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충분한 경쟁 과정이었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KT 이사회는 그렇게 본 것 같다. 제가 후보였기 때문에 그 부분(충분한 경쟁 등)을 제가 평가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2기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1기는 TELCO(통신기업) B2C 중시에서 디지코 사업, B2B 고객으로 성장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였다"며 "2기에서는 기존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다른 산업과의 연결, 글로벌 진출이라는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주가를 한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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