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링 이어 리메이크, K팝X고전 열풍[스경X초점]
가요계예 샘플링 열풍을 지나 리메이크 열풍이 도래했다.
올 한해 가요계를 휩쓸었던 걸그룹들이 샘플링곡으로 흥행세를 탔다면, 연말을 거치면서 리메이크곡이 강세가 된 듯 보인다.
샘플링은 기존의 클래식 및 팝 음반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쓰는 음악기법이다. 유명한 클래식이나 팝 음악은 국경과 나이를 너머 귀에 익숙한 멜로디이기 때문에, 샘플링 기법을 통해 더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발매된 블랙핑크의 ‘셧다운’,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 (여자)아이들의 ‘누드’가 샘플링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 또한 사로잡으면서 크게 흥행했다.
이런 샘플링 유행에 이어 가요계는 또 다시 기존의 익숙한 곡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유명곡을 차용해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는 샘플링과 달리, 과거 유명곡의 향수와 추억을 고스란히 안고 변화를 선보이는 리메이크곡들이 쏟아졌다.
NCT 드림이 지난16일 발매한 겨울 앨범 ‘캔디’는 H.O.T가 1996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원곡의 경쾌한 멜로디는 살리면서도 4세대 그룹인 NCT 드림의 색에 맞춘 트렌디한 편곡으로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개 직후 국내 차트의 상위권에 오른 것은 물론 아이튠즈, 중국 QQ뮤직 등에서도 흥행 중이다. 29일 써클차트에서는 앨범차트와 다운로드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테이는 ‘모놀로그’의 인기를 한동근의 곡으로 잇는다. 테이는 앞서 지난 9월 발매한 버즈의 ‘모놀로그’ 리메이크곡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런 그가 28일에는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리메이크곡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발매된 한동근의 데뷔곡으로,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발라드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테이는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또 한번 호소력 짙은 보컬과 애절함을 선사하며, 멜론과 지니 등 주요 음원차트 차트인에 성공했다.
최유리는 리즈의 명곡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선보였다. 2002년 발매된 ‘그댄 행복에 살텐데’는 노래방 발라드 18번으로 꼽히는 명곡으로, 최유리는 20년 만에 재탄생한 곡에 자신만의 따뜻한 음색과 감성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민서는 김이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굿바이 투 로맨스’ 리메이크곡을, 미래소년은 ‘스노우 프린스’ 리메이크곡을 선보여 연말 감성을 전했다. 2012년 발매된 써니힐의 ‘굿바이 로맨스’는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그린 곡으로, 민서는 특유의 맑은 음색을 통해 애틋한 향수를 선물했다. 미래소년 역시 2005년 발표한 SS501의 ‘스노우 프린스’를 Z세대 시즌송으로 재탄생 시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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