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방탄정당” 비판…與 “이재명 방탄 예행연습”

민병기 기자 2022. 12. 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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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의 여진이 29일에도 계속됐다.

민주당은 안건 제안 설명에 나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피의사실 공표 범죄'라고 주장하는 등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한 장관은 마치 검찰 수사관이 수사 상황을 브리핑하는 듯한 태도로 발언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공개석상에서 제시하는 건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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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음을 알리는 전광판 내용이 뜨자 자리에서 일어나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체포동의안 부결에 비판 쏟아져

민주는 “韓이 피의사실 공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의 여진이 29일에도 계속됐다. 민주당은 안건 제안 설명에 나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피의사실 공표 범죄’라고 주장하는 등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한 장관 1명과 169명의 민주당 의원이 맞서는 ‘새로운 전선’이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에서도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한 장관은 마치 검찰 수사관이 수사 상황을 브리핑하는 듯한 태도로 발언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공개석상에서 제시하는 건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어쨌거나 한 장관이 부결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인식은 모두가 갖고 있다”며 “비호감도를 높여 혹시 가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렇게 얘기했냐는 생각이 상당히 들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여러 물적 증거나 내용에 대해 국민이 다 보고 있는 국회에 와서 그걸 던지는 것은 일종의 ‘언론플레이’”라고 했다.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전날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169석의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장관은 부결 직후 “국민이 오늘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안 설명 때 한 장관은 노 의원의 범죄 행위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 여야 의원 모두에게 주목을 받았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출마 선언하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여권에서는 ‘사이다 발언’이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나왔다.

민주당 주도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도 쏟아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치단결해 부결한 건 곧 있을지 모를 자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미리 막아내기 위한 예행연습이란 게 다수의 관측”이라며 “자당의 불법 행위도 다수 뒤에 숨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폭거를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제 식구 감싸기”라며 “민주당은 올해 방탄 말고 한 일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강조했다.

소속 의원 전원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정의당의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국민이 준 권력으로 자기들 기득권이나 지키는 것에 혈안이 돼 있다”며 “무슨 국가보안법 수사대상인 것처럼, 야당 탄압이니 뭐니 하고 떠들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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