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건강 악화…서거시 의전은?

정원식 기자 2022. 12. 29. 12: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상 이유로 사임 후 올해 95세
전직 교황 서거 때 장례 규정 없어
전임 주교 사망 때 절차 준용할 듯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오른쪽)가 2016년 6월28일 자신의 사제 서품 65주년 기념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병세가 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거시 의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베네딕토 16세가 위중하다면서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최근 몇 시간 동안 건강이 악화됐으며 의료진이 상태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9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다. 바티칸 역사에서 현직 교황이 자진 사임한 것은 598년 만의 일이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이후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현직 교황 서거시에는 자세한 장례 절차가 규정돼 있지만 전직 교황 서거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바티칸은 베네딕토 16세가 서거할 경우 전임 주교 사망시 장례 절차를 준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주교직에서 물러난 이가 사망할 경우 성베드로성당이나 성베드로광장에서 장례가 진행된다.

바티칸 전문가 알베르토 멜로니는 AP통신에 전 세계 교구에서 전임 주교에 대한 장례 절차를 치러왔기 때문에 전례가 아주 없다고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베네딕토 16세가 서거할 경우에는 추기경단의 수석 추기경 대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장례를 주재한다. 또 장례식 전 며칠 동안 성베드로성당에 시신을 안치하고 각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조문 사절단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