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건강 악화…서거시 의전은?
전직 교황 서거 때 장례 규정 없어
전임 주교 사망 때 절차 준용할 듯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병세가 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거시 의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베네딕토 16세가 위중하다면서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최근 몇 시간 동안 건강이 악화됐으며 의료진이 상태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9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다. 바티칸 역사에서 현직 교황이 자진 사임한 것은 598년 만의 일이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이후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현직 교황 서거시에는 자세한 장례 절차가 규정돼 있지만 전직 교황 서거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바티칸은 베네딕토 16세가 서거할 경우 전임 주교 사망시 장례 절차를 준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주교직에서 물러난 이가 사망할 경우 성베드로성당이나 성베드로광장에서 장례가 진행된다.
바티칸 전문가 알베르토 멜로니는 AP통신에 전 세계 교구에서 전임 주교에 대한 장례 절차를 치러왔기 때문에 전례가 아주 없다고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베네딕토 16세가 서거할 경우에는 추기경단의 수석 추기경 대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장례를 주재한다. 또 장례식 전 며칠 동안 성베드로성당에 시신을 안치하고 각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조문 사절단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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