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와룡 산지습지, 서른번째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김승환 2022. 12.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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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 와룡 산지습지가 서른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습지를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30일자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와룡 산지습지 하류부에는 순천만 연안 습지보호지역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있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의 체계적인 보전·이용을 위한 '순천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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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가 자연적으로 복원된 사례
순천만·동천하구와 연결돼 ‘생태축’ 완성”

전남 순천시의 와룡 산지습지가 서른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습지를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30일자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인 지정 대상은 순천시 와룡동 산277번지 일원 0.9㎢다. 

서른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 환경부 제공
해발고도 약 500m에 자리한 산지형 저층 습원(습기 많은 초원)인 이 곳은 면적은 작은 편이지만 산 중턱에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둔 농경지가 자연적으로 습지 원형으로 복원된 사례라 생태·학술적 보전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와룡 산지습지 하류부에는 순천만 연안 습지보호지역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있다. 이번 산지습지 보호지역 지정은 ‘산지습지-하천습지-연안습지’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완성해 보전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와룡 산지습지는 2017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팔색조, 새매, 담비, 삵, 하늘다람쥐를 포함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종 등 총 593종 생물종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의 체계적인 보전·이용을 위한 ‘순천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습지 면적 전체의 99.9%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조속히 매입하고, 육지화가 진행되는 지역에 대한 단계적 복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습지 생태 체험·교육과정 운영, 생태관광 등을 활성화하고 탐방로·탐방센터 등 다양한 탐방 기반시설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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