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막내조카가 추모미사 주례

이서영 기자 2022. 12.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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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미사가 29일 오전 창동성당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도 성당을 찾아 추모미사 예배를 드리며 김 전 의장을 기렸다.

이날 미사 주례를 맡은 신부는 김 전 의장의 막내조카이며 가톨릭대 신학대에 재직 중인 교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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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2022년,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숭고한 가치 이어나가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의원 7주기 추모미사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18.12.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미사가 29일 오전 창동성당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도 성당을 찾아 추모미사 예배를 드리며 김 전 의장을 기렸다.

이날 오전 진행된 추모미사에는 민주당 양 지도부와 위성곤, 이인영 의원 등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도 함께했다.

이재명 대표는 11시쯤 도착해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자료집을 받고 참석자들과 함께 악수를 나눴다. 이후 2번째 줄에 착석해 성가를 부르고 예배를 드렸다.

이날 미사 주례를 맡은 신부는 김 전 의장의 막내조카이며 가톨릭대 신학대에 재직 중인 교수로 알려졌다.

그는 "11주년 미사를 주례하며 특별히 가족 구성원 한사람으로서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눠보려 한다"며 "김 전 의장의 아들과 함께 놀기 위해 작은집 자주 놀러간 기억이 있는데, 검은색 양복 선글라스 착용하고 검은 세단에 탄 아저씨들이 종종 있었는데 당시 안기부 직원들이었던 듯하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신부는 "대한민국 국가공동체의 민주화를 위해, 무엇보다 민주화정신을 자신부터 실천하려 했던 그 모습, 심지어 비효율, 무모해보이기까지 했던 고인의 인내와 끈기, 숭고함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양극화된 2022년 오늘날 대한민국 구성원인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민주화의 가치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고인이 평생 헌신하며 이룩하고자 했던 민주화를 우리는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가"라고 꼬집으며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11주기 미사에 참석하며 숭고한 가치를 이어나가 우리의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고 이어서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 11주기를 맞이한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민주화의 산증인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깊이 관여하게 됐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1985년 서울대 민추위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나는 도중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22일 동안 고문을 당해 후유증으로 건강에 큰 손상을 입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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