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교역조건 더 나빠졌다…20개월 연속 악화

이재은 기자 2022. 12.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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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는 118.31로 전년 동월 대비 6.3% 내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지난달 화학제품(-1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등의 수출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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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교역조건은 20개월 연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반도체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입품 가격이 수출품 가격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는 118.31로 전년 동월 대비 6.3%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지난달 화학제품(-1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등의 수출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운송장비(23.2%)는 친환경 자동차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오른 131.32를 기록했다. 운송장비(76.7%), 광산품(5.6%) 등의 수입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3% 내린 124.58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와 화학제품(-17.0%) 등의 수출금액이 줄어든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는 24개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4.54로 1년 사이 3.3% 올랐다. 광산품(19.1%), 운송장비(50.5%) 등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84.04로 전년 동월 대비 4.9%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가격(-5.3%)이 수입가격(-0.5%)보다 더 크게 내린 결과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20개월 연속 하락세다.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 이하라는 것은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이달 1~20일 기준 무역수지도 64억2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6800만달러로 불어났다.

한편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한 99.43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내린 영향이다.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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