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와룡 산지습지, 30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 지정

이재영 2022. 12.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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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가 30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와룡 산지습지는 순천시 와룡동 산277번지 일대 해발고도 500m의 수리봉 남동쪽 사면에 자리한 산지형 저층습원이다.

앞으로 환경부는 5년 단위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순천시는 와룡 산지습지 역시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을 만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등록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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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습지로 자연복원…멸종위기 7종 포함 593종 서식
전남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 중앙부 오리나무 숲과 진퍼리새 군락.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남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가 30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습지를 30일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은 총 30곳으로 늘어난다.

와룡 산지습지는 순천시 와룡동 산277번지 일대 해발고도 500m의 수리봉 남동쪽 사면에 자리한 산지형 저층습원이다. 면적이 0.9㎢로 작은 편이지만 자주땅귀개·꼬마잠자리·새매·삵·담비·하늘다람쥐·팔색조 등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을 포함해 생물 593종의 서식지이다.

특히 와룡 산지습지는 경작이 10년 이상 중단되고 방치된 농경지가 자연적 천이(일정 지역 식물군락이나 군락을 구성한 종들이 시간에 따라 변천하는 것)로 습지원형으로 복원돼 생태·학술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앞으로 환경부는 5년 단위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습지의 99%에 달하는 사유지를 매입하고 육지화가 진행되는 곳 등 훼손지를 단계적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순천은 습지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따른 람사르습지도시다.

와룡 산지습지 하류의 동천하구 습지와 순천만 연안 습지는 각각 2015년과 2003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16년과 2003년 람사르습지로도 등록됐다.

환경부와 순천시는 와룡 산지습지 역시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을 만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등록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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