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지수 11.3%↓…2년6개월래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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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금액지수가 11% 넘게 빠지면서 2년6개월래 가장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유가 강세로 수입금액지수도 3.3% 오르는 등 2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이로 인한 수출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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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출금액 하락 폭 2년 6개월래 최대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
수입금액지수는 3.3%↑…24개월 연속 상승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금액지수가 11% 넘게 빠지면서 2년6개월래 가장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유가 강세로 수입금액지수도 3.3% 오르는 등 2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액은 고꾸라 지는데 수입액은 늘어나면서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수출금액지수(124.58)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했다. 이는 전달(-6.6%)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하락폭도 2020년 5월(-25.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 화학제품(-17.0%)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운송장비(21.8%), 석탄및석유제품(26.8%) 등은 올랐다.
수출물량지수(118.31)도 1년 전 보다 6.3% 떨어졌다. 전달(-3.2%)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5월(-14.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로 화학제품(-1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제1차금속제품(-6.8%)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운송장비는 23.2% 급등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이로 인한 수출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11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3% 오른 164.54으로 나타나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달(9.8%) 보다 큰 폭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제품(-19.7%), 석탄및석유제품(-10.2%)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19.1%), 운송장비(50.5%)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131.32)는 전년동월대비 3.8% 늘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11.6%)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76.7%), 광산품(5.6%) 등이 오른 영향이다.
서 팀장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요건이 개선되면서 전기자동차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이로인해 운송장비 수입액, 물량이 큰 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04)는 1년 전보다 4.9% 하락하면서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7.5%)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출가격(-5.3%)이 수입가격(-0.5%)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전월대비로는 0.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99.43)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내려 1년 전보다 10.9% 낮아지는 등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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