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선관위 출범… 컷오프도 ‘당원투표 100%’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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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차기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이끌 선관위를 29일 출범하고 "선관위가 제일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정성"이라고 선관위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정미경 전 최고위원을 향해 '당협 쇼핑'이라고 비판했는데,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에게 당협위원장직을 임명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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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위원장 “공정이 1순위”
42곳 당협위원장 임명안 의결
친윤계 약진, 친이준석계 고배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차기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이끌 선관위를 29일 출범하고 “선관위가 제일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정성”이라고 선관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관위원 임명안이 의결된 이후 선관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1차 회의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유 위원장은 “새 지도부는 다가오는 총선을 꼭 승리로 이끌어야 하고,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해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불편부당함이 없는 객관적인 판단으로 선출된 지도부라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관위는 향후 운영 방식과 전당대회 준비 로드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경선(컷오프)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 회의부터 논의할 전망이다. 유 위원장은 컷오프를 당 대표 선출과 마찬가지로 당원 투표를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 선출을 당원 투표 100%로 하기로 했으니까, 컷오프도 그에 준하는 게 원칙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오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제출한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비대위는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68곳 중 42곳에 대해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26곳은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비대위원인 초선 비례대표 전주혜 의원과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각각 서울 강동갑과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는데, 비대위가 비대위원 당사자들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의결한 ‘셀프 의결’이라는 점에서 당내에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정미경 전 최고위원을 향해 ‘당협 쇼핑’이라고 비판했는데,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에게 당협위원장직을 임명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친이(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초선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당시 조강특위에서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내정됐으나, 이번 조강특위에서는 해당 지역에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경진 전 의원을 임명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며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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