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지수 두달 연속 뒷걸음…교역조건 20개월 연속 악화

유효송 기자 2022. 12.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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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 등으로 수출금액지수가 두달 연속 뒷걸음질 쳤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수출금액지수 124.58로 1년 전보다 11.3%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99.43)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내려 1년 전보다 10.9% 낮아지는 등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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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스1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 등으로 수출금액지수가 두달 연속 뒷걸음질 쳤다. 반면 1년 전 보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이어지며 수입금액지수는 2년 연속 상승했다. 수출액은 줄고 수입액은 늘면서 교역조건은 20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수출금액지수 124.58로 1년 전보다 11.3% 하락했다. 이는 전달(-6.6%)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하락폭은 2020년 5월(-25.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 화학제품(-17.0%)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운송장비(21.8%), 석탄및석유제품(26.8%) 등은 올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이로 인한 수출 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수출물량지수(118.31)도 1년 전 보다 6.3% 떨어졌다. 이 역시 직전달(-3.2%)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화학제품(-1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제1차금속제품(-6.8%)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운송장비는 23.2% 급등했다.

반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64.54)는 전년동월대비 3.3% 오르며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달(9.8%) 보다 큰 폭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제품(-19.7%), 석탄및석유제품(-10.2%)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19.1%), 운송장비(50.5%) 등이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131.32)는 전년동월대비 3.8% 늘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11.6%)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76.7%), 광산품(5.6%) 등이 오른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04)는 1년 전보다 4.9% 하락하면서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7.9%)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출가격(-5.3%)이 수입가격(-0.5%)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전월대비로는 0.8% 하락했다. 이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즉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4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수가 낮아질수록 교역 조건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99.43)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내려 1년 전보다 10.9% 낮아지는 등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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