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850억 추가 투자해 새로운 기전 면역항암제 도입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2. 12. 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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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새로운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미국 자운스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하던 케모카인수용체 CCR8을 표적으로 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S-1811'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했다.

로슈가 개발 중인 '타라고루맙'은 개발 속도가 가장 빨라 첫 TIGIT 표적 면역항암제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자사 PD-1표적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 임상3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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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스와 기존 공동개발 계약 수정해 'GS-1811' 완전도입
TITR세포 위치한 CCR8 표적 항체…제약사들, TIGIT 표적 항암제 개발도 활발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새로운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PD-1 등 기존 면역항암제가 주로 활용하던 표적과 차별화된 기전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미국 자운스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하던 케모카인수용체 CCR8을 표적으로 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S-1811'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8월 말 GS-1811 공동개발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길리어드는 자운스에 계약금 8500만달러(약 1078억원)를 지금하고 3500만달러(약 443억원) 규모 지분을 매입했다. 또 향후 개발단계에 따라 자운스에 최대 6억8500만달러(약 8687억원)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자운스에 추가로 6700만달러(약 849억원)를 추가로 지급하고 GS-1811에 개발·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했다. 마일스톤과 경상로열티 규모는 기존 마일스톤 계약보다 다소 줄어든 6억4500만달러(약 8179억원)이다.

GS-1811은 면역억제성 종양침윤 T 조절(TITR) 세포에 있는 CCR8과 결합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을 억제하는 TITR 세포를 선택적으로 줄이도록 만들어진 항체이다.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길리어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잠재적인 새로운 경로를 가진 GS-1811이 암세포 내부에서 고형 종양을 축소하는 치료법으로 치료 표준을 잠재적으로 바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GS-1811이 앞으로 표준 항암제로 자리잡고 있는 PD-1·PD-L1 표적 면역항암제와 다른 새로운 표적을 대상으로 해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TITR 세포에서 발견되는 TIGIT 표적 항암제 개발도 인기

한편 CCR8외에도 TITR 세포에서 발견되는 TIGIT를 표적으로 한 면역항암제 개발도 활발하다. 특히 TIGIT는 다른 면역세포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면역 활성에도 영향을 줘 TIGIT를 억제하면 종양세포에 대한 면역증강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TIGIT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로는 MSD(머크앤컴퍼니)가 폐암을 대상으로 TIGIT 억제제 '비보스톨리맙'과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로슈가 개발 중인 '타라고루맙'은 개발 속도가 가장 빨라 첫 TIGIT 표적 면역항암제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자사 PD-1표적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 임상3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효과를 보였다.

가장 최근에는 길리어드가 지난 20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플레너리 시리즈에서 자사 TIGIT 항체 '돔바날리맙'과 항 PD-1 항체 '짐베렐리맙' 병용요법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항 TIGIT 항체 'BMS-986207'를 개발 중이며 지난 2021년 5월에는 미국 아제너스바이오로부터 15억6000만달러(약 1조9802억원)에 도입한 TIGIT 이중항체 'BMS-986442'(AGEN1777)가 현재 임상1·2상 단계이다.

글락소시미스클라인(GSK)도 2021년 벨기에 아이테오스로부터 약 20억7500만달러(약 2조6308억원)에 항 TIGIT 항체 'GSK4428859A'(EOS-448)를 도입해 개발 중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지난 14일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 보고서를 인용하며 오는 2024년까지는 TIGIT 표적 약물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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