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찾자"…현금 확보해 스타트업 향하는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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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영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지분 매각 등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존 사업에 대한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서기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현금 확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통한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최근 합작법인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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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합작법인 지분 등 매각하며 현금 확보 나서
유망 기업 발굴·핵심 사업 추진 재원으로 활용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대내외 경영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지분 매각 등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존 사업에 대한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서기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현금 확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통한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최근 합작법인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LG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히다찌 지분 49%를 국내 IT업체 아이티센에 양도했다. 매각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LG의 보유 지분 가치가 7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건물 지붕 건자재를 생산하는 합작사인 한국오웬스코닝 지분 29%도 약 100억원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LG가 매각 대금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해 수익성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도 최근 동남아시아에 투자한 자산 일부를 매각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SK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투자법인이 일부 투자 대상을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새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매각 금액은 현지 유망기업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지분 매각 대상 후보군은 베트남 빈그룹(SK 지분율 6.1%)과 마산그룹(9.5%)을 비롯해 베트남 1위 약국 체인 파마시티(14.5%) 등이다.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54.0%), 베트남 유통업체 빈커머스(16.3%), 베트남 식음료업체 크라운엑스(4.9%), 말레이시아 핀테크업체 빅페이(지분율 미공개) 등의 지분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도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각선부문 LSEVC의 지분 44.09%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600억원으로 향후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도 최근 현대렌탈케어 지분 80%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1370억원이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 같은 투자가 더 많은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강인한 생존능력을 가진 벤처·스타트업을 구분하기 용이하고 불경기 구간을 벗어나면 성장 가능성이 큰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다는 해석이다.
기업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높은 수익률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져 기업분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며 "벤처나 스타트업 투자는 기업이 효율적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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