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68%는 기본...테슬라 등 전기차 주가 버블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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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일부 전기차 기업의 주가가 최대 9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전기차 기업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양호한 편? 다른 전기차 기업 주가 폭락 반대로 지난해 크게 주목받았던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말 그대로 폭락했다.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리스크로 테슬라 주가가 70% 가까이 폭락했지만 지난해에 큰 주목을 받던 다른 전기차 기업의 주가는 더 처참한 수준으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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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전기차 기업 주가 약세장 예상이 중론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일부 전기차 기업의 주가가 최대 9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전기차 기업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반 토막 나면서 주가 10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서다. 지난해 주목받았던 루시드와 리비안, 티콜라 등은 재무적 문제에 봉착해 예상했던 것만큼 빠르게 생산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인데 전통적 자동차 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으면서 선전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해 주가 하락폭이 가장 작은 자동차 기업은 페라리였다. 페레리의 주가 하락폭이 작은 것은 끊임없는 수요와 높은 판매가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올해 말까지 페라리는 1만 3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제너럴모터스와 같은 회사가 하루에 파는 것보다 적은 판매 대수다. 하지만 팩트셋에 따르면 페라리의 평균 판매가는 32만 2000달러(약 4억 861만 원)로 단가가 상당하다.
이 같은 높은 가격에도 페라리를 사기 위한 대기 명단은 길다. 페라리는 이런 수요를 활용해 연간 생산량도 제한하는데 이것이 또다시 페라리의 매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와 간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페라리를 매수하고 목표 주가 28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페라리의 독특한 매력과 품질은 변함이 없다"면서 "페라리의 우수한 재무 상황과 브랜드 가치가 돋보이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페라리의 CEO 베네데토 비냐는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든 내년에도 우리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페라리 이외에 도요타와 닛산 등은 연초 대비 주가가 20~30% 하락했지만 전기차 기업의 주가 하락폭에 비하면 양호한 주가 하락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반대로 지난해 크게 주목받았던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말 그대로 폭락했다. 전기차 기업 루시드의 주가는 올해 연초 대비 83% 폭락했다. 이어 리비안(-82%), 니콜라(-75%), 테슬라(-68%) 순이었다.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리스크로 테슬라 주가가 70% 가까이 폭락했지만 지난해에 큰 주목을 받던 다른 전기차 기업의 주가는 더 처참한 수준으로 폭락했다. 혁신으로 불리며 잘나가던 전기차 기업의 맨얼굴이 공개되면서 버블이 붕괴된 것이다.
특히 테슬라 주가의 하락폭이 두드러져 보인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폭은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루시드, 리비안, 니콜라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SNS(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후 상황이 뒤바뀌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쉬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실적에 제한을 주면서 테슬라의 지속적인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분석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내년에도 전기차 기업의 주가가 불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이달 초 "금리 인상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등 전기차 판매에 대한 불리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전기차 기업의 주가는 내년에도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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