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도 좋네”...美 기존 車브랜드 충성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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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가 속속 보급되면서 전통적인 브랜드 충성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보고 싶어 한다"며 "자동차 판매 시장은 대폭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그 베츠 JD파워 자동차부문 사장은 "전기차로 몰려드는 구매자들에 비해 아직 전기차 모델은 제한적"이라며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은 여러 브랜드를 두루두루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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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도 반응 긍정적
테슬라 집중됐던 선택지 확장중
미국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가 속속 보급되면서 전통적인 브랜드 충성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리서치업체 에드먼즈를 인용, 올해 기아 EV6를 구매한 운전자의 80%가 종전엔 다른 브랜드를 타던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이는 기아 전 차종의 브랜드 전환율인 61%보다 높은 것이다.
뉴욕에서 미디어 관련 사업을 하는 제이슨 킨트란 남성은 줄곧 폭스바겐 차량을 이용했지만 이번에 전기차로 갈아타면서 현대차 아이오닉5를 선택했다. 그는 “여전히 폭스바겐을 좋아하지만 현대차에 설득 당했다”며 “아이오닉5가 만족스러우면 계속 현대차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일반적으로 완성차 업체는 고객 충성도에 기반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의 절반 가량은 특정 차량 브랜드를 계속해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브랜드 평판은 힘을 잃고 있다.
리서치업체 JD파워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된 전기차 모델은 53개에 달한다. 전체 차종 625개에 비해선 적지만 전기차 보급 초기 테슬라 등 일부 업체에 집중됐던 것에 비해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스티브 마조로스 쉐보레 마케팅 부사장은 WSJ에 “기존 내연기관차 구매자들이 첫번째로 가격을 보고 그 다음으로 제조사나 모델을 고려하던 것과 달리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의 관심사는 전기차냐 아니냐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보고 싶어 한다”며 “자동차 판매 시장은 대폭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안 측은 자사의 7만달러짜리 전기트럭을 구매하려는 운전자들을 살펴보면 기존에 3만달러짜리 스바루 웨건 차량을 타던 사람부터 10만달러짜리 포르쉐를 몰던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는 순수 전기차 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들에게 기회이자 위기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초기 전기차 시장을 지배해온 테슬라에겐 위기다. WSJ은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내는 테슬라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라며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도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리비안이나 루시드 등 후발 전기차 업체들은 처음으로 전기차를 사려는 운전자들을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다. 특히 JD파워 조사 결과 일단 전기차를 산 구매자의 64%는 다음 차를 고를 때 같은 브랜드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나 신규 전기차 구매 유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더그 베츠 JD파워 자동차부문 사장은 “전기차로 몰려드는 구매자들에 비해 아직 전기차 모델은 제한적”이라며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은 여러 브랜드를 두루두루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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