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R 헤드셋·테슬라 전기차… 내년에 절대 사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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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침체 상황에 대비해 현명한 투자와 지출 결정이 중요해진 가운데,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2023년에 절대 사지 않아야 할 5가지 물건' 명단을 공개했다.
△가상현실(VR) 기기 메타 퀘스트 헤드셋 △테슬라 전기차 △가상화폐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밈 주식으로, 마켓워치는 "이 5개 항목의 물건을 사기 전에 꼭 두 번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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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워치 ‘사면 안되는 5개’ 제시
메타 헤드셋 사기엔 너무 일러
테슬라 차 가격 낮아질 가능성
가상화폐, 사이버 절도 무방비
스팩 ‘M&A 유령회사’로 위험
밈 주식, 저금리 시대에나 통해
내년 경기침체 상황에 대비해 현명한 투자와 지출 결정이 중요해진 가운데,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2023년에 절대 사지 않아야 할 5가지 물건’ 명단을 공개했다. △가상현실(VR) 기기 메타 퀘스트 헤드셋 △테슬라 전기차 △가상화폐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밈 주식으로, 마켓워치는 “이 5개 항목의 물건을 사기 전에 꼭 두 번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마켓워치가 28일(현지시간) 선정한 ‘내년에 절대 사지 말아야 할 물건’으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출시한 VR 기기 퀘스트 헤드셋이 꼽혔다. 마켓워치는 “퀘스트 헤드셋을 산 사람은 2007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구매한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랙베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해 유명해졌지만, 초창기 제품인 탓에 오류가 잦았고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퀘스트 헤드셋 역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문제로 올해 VR 헤드셋의 전 세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 이상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테슬라의 전기차 역시 사지 않아야 할 물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가격이다. 테슬라의 인기 자동차 모델3와 모델Y는 현재 각각 4만6990달러(약 5960만 원)와 13만8880달러 등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내년에 GM이나 포드, 폭스바겐이 전기차를 선보이면 경쟁 심화로 가격이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에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될 수 있어 지금 테슬라 자동차를 살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가상화폐와 스팩, 밈 주식은 위험한 투자처로 거론됐다. 특히 마켓워치는 가상화폐에 대해 “이를 구매하는 것은 투자보다 투기에 가깝다”면서 “가상화폐를 구매하더라도 보관할 안전한 방법이 없다. 교환 실패를 보장하는 보험이 없고 사이버 절도에 대한 보호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63%가량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는 가치저장 기능에 이미 문제를 노출한 상황이다.
스팩 역시 문제점을 노출한 투자처다. 스팩은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우선 스팩을 상장해 자금을 모은 뒤 차후 비상장사를 M&A해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는 구조다. 그러나 올해 증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스팩은 M&A 자금을 모으는 데 실패했고,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지며 청산된 스팩도 역사상 가장 많았다. 올해 스팩 투자 손실액은 11억 달러에 달한다. 투자자들의 입소문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밈 주식 역시 “초저금리로 호황을 누리는 시장에서나 효과가 있다”고 혹평당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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