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 채용률 코로나 초기로 회귀…고용의 질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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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채용에서 인턴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증하는 등 고용의 질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681곳을 대상으로 '2022년 대졸 신입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 채용률은 6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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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올해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채용에서 인턴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증하는 등 고용의 질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681곳을 대상으로 '2022년 대졸 신입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 채용률은 68.3%였다. 이는 작년(75.4%)보다 떨어진 수치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67.0%)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해인 2019년 대졸 신입 채용률은 85.5%였다.
이는 코로나 충격 여파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기업의 경영활동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채용률을 기업 규모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대기업 87.2%, 중견기업 87.9%, 중소기업 64.4%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최근 4년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중견·중소기업 채용률은 대기업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올해 한 명 이상 정규직 대졸 신입을 채용한 중견기업은 87.9%로 작년 조사와 동일한 수치였다. 지난 2020년 채용률(76.9%)과 비교해도 높아졌다. 중소기업 채용률은 지난 2019년 조사(80.3%) 이후 2년 연속 하락세(2020년 62.1%, 2021년 59.9%)였다가 올해 조사에서 64.4%로 반등했다.
중견·중소기업의 채용률 반등은 '고용있는 침체(Jobful Recession)'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있는 침체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관찰되는 현상으로 경기침체 와중에도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중견·중소기업 채용률이 전년 대비 같거나 오른 것은 구인난 극복을 위해 적극 고용에 나선 곳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견·중소기업의 채용 규모는 크지 않았다. 올해 채용 규모가 한 자릿수였던 중견기업은 37.9%, 두 자릿수 58.6%, 세 자릿수는 3.4%인데 작년 결과(한 자릿수 33.8%, 두 자릿수 63.8%, 세 자릿수 2.5%)와 비교하면 두 자릿수 비중은 줄고 한 자릿수 비중이 커졌다.
중소기업의 상황도 비슷했다. 올해 채용 규모가 한 자릿수였던 중소기업은 91.8%, 두 자릿수 8.2%, 세 자릿수 0.0%인데 작년 결과(한 자릿수 85.7%, 두 자릿수 14.3%, 세 자릿수 0.0%) 대비 한 자릿수 비중이 더 늘었다.
전체 채용에서 인턴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늘었다. 인크루트가 올해 기업의 채용방식을 분석한 결과, 정규직 정기공채 17.4%, 정규직 수시·상시채용 52.2%, 인턴 30.4%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정기공채 29.4%, 수시·상시채용 58.8%, 인턴 11.8%)와 비교해 인턴 비중이 3배 가까이 늘은 결과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상 어려움으로 대졸 신입 채용을 줄였거나 포기한 기업이 작년보다 더 늘었다"며 "취업준비생들은 내년 채용 분위기를 잘 살펴 현실적인 취업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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