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갈수록 꼴보수화…출마 여부 백지상태”
유 전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당대회가 윤심(尹心)팔이 경쟁이 됐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금 내가 윤심이다. (하면서) 윤핵관들끼리 싸우고 있다”며 “정치인이 스스로 빛을 내고 스스로 발광하지 못하고 누구 이름을 팔아가지고, 누구한테 맹종하고 아부해가지고 그런 걸로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비웃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당 대표는 총선과 당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라며 “그런 사람이 그냥 관저에 가서 밥 얻어먹고, 대통령이 잘못해도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그런 사람이 되면 국민께서 그런 정당에 표를 주겠느냐”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016년 공천 파동 때 우리가 180석 얻는다고 하다가 1번 내주고 120석 얻어서 2번으로 내려앉은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 당대표 잘못 뽑고 공천 그냥 대통령이 멋대로 하도록 가만히 놔두면 또 이런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면한 문제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대통령 1인 독재 사당이 되는 것”과 “꼴보수 정당이 되고 있는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유 전 의원은 “퇴행하는 이 당을 제가 멈추고 변화와 혁신을 과연 할 수 있겠느냐. 오로지 그 점이 중요할 뿐”이라며 “제가 결심하면 바로 출마 선언하는 거지,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제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혁신을 할 것이다. 저는 지금 완장을 차고 윤핵관이라고 설치는 권력에 기생해서... 저는 저런 사람들에게 공천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런 사람들은 제거해야 당이 제대로 되지 않겠느냐”며 “대통령 이름 팔아가지고 권력에 기생하던 그런 형편없는 정치인들, 그런 사람들은 당에서 몰아내고 새로운 개혁적인 사람들로 공천해야 총선에서 이기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일각에서 전당대회 불출마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완전 백지 상태다. 정해진 건 전혀 없다”며 “제가 출마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건 어떻게 보면 윤핵관들의 희망사항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 희망사항은 저한테는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다”며 “제가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이 출마가 저한테 의미가 있느냐, 이게 제 정치적 소명이냐. 그걸 갖고 제가 지금 고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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