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왜 구현모 반대하나?…"KT 깜깜이 셀프 경선"

강산 기자 2022. 12. 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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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인 만큼 직장인들은 최근 사내 인사 소식을 받아 들었거나 곧 나올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일 겁니다. 

대기업의 수장들도 예외는 아닌데, 관련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KT는 최근 이사회에서 구현모 현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내세워 연임을 결정했는데, 국민연금이 여기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알아보죠. 

강산 기자, 국민연금 반대 결정이 KT 이사회의 구현모 대표 추천 3시간 만에 나왔어요. 

일단 전체적인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국민연금은 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연금은 KT의 지분 10.35%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입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T 새 노조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사장 후보를 골라 심사하는지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 경쟁과 밀실 결정"이라고 꼬집었는데요. 

KT는 국민연금의 판단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반대 이유가 뭔가요? 

[기자] 

그룹사의 부사장급 이상 KT 임원과 외부 추천 인사라는 것만 알려졌고, 구체적인 후보 선정 방식과 일정, 또 이사회 시점과 장소등이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차기 CEO 후보 최종 5명 명단을 공개하고, 이후 최정우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또 신한금융과 BNK금융 회장 등 최근 '관치 논란'이 불거진 금융지주사 마저 CEO 후보자를 사전 공개한 것과 달리 "폐쇄적이고,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건데요. 

서원주 본부장은 그제 취임 간담회에서 KT, 포스코, 금융지주를 언급하며 "소유 분산 기업들이 CEO 선임을 투명하게 해야 셀프연임, 황제연임 우려가 해소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와 우리금융 등 이후 금융지주의 CEO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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